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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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글. 깔끔하고 선명한 사진과 함께 작가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글이 좋다.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냥 작가의 감정에 함께 쓸려들어가서 그대로 읽고 느끼고 즐기면 되는 책. 페이지도 없다. 목차도 없다. 그냥 그대로 함께 흐르면 되는 책이다. 조금의 감정과 가슴만 열어 놓으면 쉽게 빨려들어가 잘 이해되고 공감되는 글이다. 어느 날 문득 눈내리는 삿뽀로에 가서 폭설에 격리되고 싶다. 바람부는 어느 날 문득 떠나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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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우화
류시화 지음, 블라디미르 루바로프 그림 / 연금술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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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동화책 보는 듯한 그림이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류시화님의 번역 혹은 저작으로 편하게 읽히고 매끄럽게 연결된다. 풍자와 유머가 넘친다. 순수한 바보들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답답하고 어리석기도 하고 순수하기도 한 모습,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발동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기발한 모습. 인간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삶의 진실을 예리하게 풍자하고 묘사하는 유머러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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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웃긴 사진관 -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엮음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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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어쩐지 어디선가 읽은 듯한 느낌이 들어 찾아보니 몇 년 전에 이미 읽은 책이다. 게다가 블로그에 좋은 글귀를 적어 놓기까지 한 책이다. 그것도 모르고 다시 읽다니... 그만 읽을까 하다가 이것 또한 무슨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이미 읽은 내용을 많이 잊어먹었고 또 그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 싶어 다시 읽기로 한다. 글은 재미있고 잘 읽힌다. 그리고 훌륭한 내용이다. 쉬운 일화를 소재로 하여 인생의 진리를 가르치고 있는 소중한 책이다.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는다. 문제는 책장을 덮고 나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을 읽을 때의 느낌과 감동이 어딘가 남아 있겠지 하고 위로하며 즐겁게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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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산보
다니구치 지로 만화,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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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하면서도 은은하게 흐르는 저자의 감정과 느낌의 선이 좋다. 이전에 읽은 책 '아버지', '고독한 미식가'와 마찬가지로 이 책 또한 크게 떠들썩하지도 요란스럽지도 과도하게 내세우지도 않는다. 단지 잔잔하게 고요하게 둘러보고 생각나는 대로, 느낌 그대로 한 마디씩 툭 던질 뿐이다. 삶의 진실은 거창하고 요란하고 훌륭해 보이는 것들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잔잔하고 고요하게 말없는 듯이 존재하는 일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나도 우연한 산보를 하고 싶다. 계획없이 발길 닿는 대로, 문득문득 떠오르는 느낌에 나 자신을 맡기고, '의미없이 걷는 즐거움'을 찾아 무조건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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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드 - 스물넷에 떠난 컬러풀한 세계일주 아트로드 시리즈 1
김물길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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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우연히 저자의 인터뷰와 여행이야기가 실린 글을 읽고 함께 실린 그림에 반해 바로 책을 구입해 버렸다. 환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그림, 사실적이라기보다는 상상력을 불어넣은 그림들에 반하여 책을 읽는 내내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은 크게 뛰어나다기보다는 평범하면서도 따뜻하고 간결하였으며, 반면 그림은 훌륭하고 뛰어나고 압도하는 듯하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기보다는 보는 사람의 느낌과 감정이 녹아들어간 그림이 더없이 따뜻하고도 훌륭하다.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20대의 나이에 세계일주 여행에, 아프리카 남미 여행에, 이런 멋진 그림까지 그리다니... 저자의 용기와 능력, 뛰어난 상상력이 부러우면서 동시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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