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리브 신작이라니, 게다가 아서왕이라니!

아서왕, 여기 잠들다
필립 리브 지음, 오정아 옮김 / 부키 / 2010년 8월

sf 소설 '모털 엔진'을 보면서 필립 리브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미래 세계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그 소설을 보면서 작가의 매력에 빠져들게됐다.
그래서 필립 리브의 소설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아서왕 이야기라지 않은가!

먼저 이 소설은 모털 엔진과는 좀 다르다.
모털 엔진이 모험을 다루면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반면, 이 책은 좀 더 진지하고 무척이나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
또 기존 아서왕 이야기와 무척 다르다. 여기에 내용을 쓰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 그럴수는 없고, 아무튼 아서왕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아마도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6세기로 돌아간다면 이 책에 나오는 모습들을 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전투 장면 묘사는 흡사 내 옆에서 화살이 날아다니는 듯한 생생함을 준다.
어른으로 성장하는 주인공 그위나의 풋풋한 첫사랑과 마르딘의 부성애는 보너스~
이야기에 곁가지가 없어 앉은 자리에서 곧장 헤치우고 말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강추! 읽어보면 바로 빠져든다에 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