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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놀이 할까? ㅣ 크레용하우스 동시집 8
이묘신 외 지음, 차상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몇해 전에
아이와 도시락을 사들고
집 근처 공원에 놀러 간 적이 있어요.
거기서 우연히 두 아이의 엄마를 만났지요.
돗자리와 간식 든든하게 챙겨 나와
네살된 아들과 돌이 채 안되어 기어다니는 둘째를
엄마 혼자 데리고 놀러나왔더라구요.
참으로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그 엄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야외로 나와야 더 편하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요.
..아이들은 집에 있으면 난리가 나요.
나도 집에 있으면 집안일이 자꾸 눈에 보여 하지 않을 수도 없고요..
아들은 공원에서 나뭇가지며 흙을 만지고 놀더군요.
엄마에게 놀아달라 매달리지도 않고.
스스로 놀잇감을 찾아 놀더라구요.
미세먼지, 진드기 이런저런 방해물이 많아 외출이 겁나지만.
아이들은 자연에서 놀아야 해방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엄마도 마음이 편해지고요.

며칠 전 아이에게 아까시파마 그림책을 읽어주었던 터라
'미용실에 안 가도 돼'가 반가웠어요.
아이도 차타고 지나다가 아까시 나무를 보며 나도 아까시 파마하고싶다네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늘 하던 민들레 씨앗 불기도 반갑고요.
요즈음에도 길가에 민들레 씨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요.
1부는 숲놀이, 2부는 들놀이 동시에요.
집순이 엄마를 둔 탓에 바깥활동이 적었기에.
아이에게 즐거운 놀이 방법을 가르쳐 주는 좋은 동시집이네요.
시간이 날 때 한두편씩 읽어줬어요.
아직 모기도 없고.
선선한 나무 그늘이 상쾌한 봄이잖아요.
연둣빛 새 잎은 얼마나 싱그러운가요.
아이와 시를 읽으며 자연에서 놀 궁리를 좀 해보고.
주말에 공원이나 숲으로 가서.
아이에게 마음껏 자연과 함께 할 기회를 줘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