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영화관 북멘토 가치동화 6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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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출판사로부터 수상한 시리즈 신간,

'수상한 영화관'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둘째의 경우 걸어 다니며 볼 정도로 몰입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은데 이번 책이 그랬나 봅니다.


학교 가면서도 틈틈이 읽더군요


저는 아이가 읽은 후 뒤늦게야 읽었습니다.

그럼 간단히 후기 올려볼게요.

박현숙 작가님은 아이들과 수다 떨기와

동화 쓰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수상한 시리즈 외에도 <국경을 넘는 아이들>,

<무무무 무지개 택배>, <이상한 초대장>,

<기다려> <궁금한 아파트> 등을 집필하였지만,

아무래도 수상한 시리즈로 유명하지요.

수상한 영화관은

초등 5학년 3명(여진, 연우, 이대팔)이

여진의 고모와 원단길이라는 명소를 찾았다가

겪는 미스테리한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뒤늦게 동갑의 용이와 용이 삼촌도 합류)


며칠 내내 폭우가 이어지고

다리는 물에 잠겨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


맛집들은 다 문을 닫아 어쩔 수 없이

분식집에 갔다가 강연희님을 만나고,

(표지에 그려진 파란 모자)

덩달아 마을의 허름한 영화관을 방문하는데요.

가면서 기자로 등장하는 고모를 통해

기후 변화 등 이슈에 대해 말해주기도 합니다.


고모는 영화관으로 가는 내내 우리가 그동안 

지구에게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는지

그 잘못을 어떻게 되돌려 받을 것인지

쉬지 않고 말했다. (p.79)



영화관에 갔더니

'다 열 44번'에 앉지 말라는 주의 사항이 있고,

막상 앉았던 아이들은 자꾸 다치고,

안 좋은 일이 생깁니다.


뒤늦게 딱 그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는 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과연 그 자리에는 

귀신의 저주가 걸려 있는 걸까요?


또한 한때 맛집으로 유명했던

원단길은 폐허처럼 변해가는 상황.


도대체 이 동네에는 어떤 일이 이었던 걸까요?


자신의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이,

불안으로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아이, 

미신에 별 신경 쓰지 않는 고모와

SNS 홍보를 위해 이슈거리를 찾는 용이 삼촌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은 흡입력 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글밥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유영주님의 그림이

중간중간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어,

더욱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이자,

동화 속 원단길 변화의 원인은

'젠트리피케이션'입니다.


카페와 맛집 거리로 동네가 유명해지자

기존 임차인은 내쫓기는 상황,

사람의 발길에 뜸해진 뒤에는 

건물 곳곳 '임대'라는 종이가 붙게 되죠.


작가님은 <수상한 영화관>을 읽고,

지켜야 할 것, 소중한 것에 대한 생각을

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동화를 좇아가다 보면,

기후 변화, 젠트리피케이션, SNS 문화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데요~


워낙 인기 베스트셀러인 수상한 시리즈 신간,

수상한 영화관을 읽으며,

함께 그 비밀도 풀어보고,

동네의 소중한 추억거리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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