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샤미의 책놀이터 3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이지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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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으로 끝나는 책이 참 많지요?

그만큼 편의점은 우리에게 사랑받고 친숙한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불편한 편의점1~2, 오싹오싹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1~2, 두근두근 편의점, 거꾸로 편의점, 요괴편의점, 이야기편의점, 외계인 편의점, 한밤중 두근두근 편의점, 궁금한 편의점, 수상한 편의점, 인생편의점, 점장아님주의 편의점, 너구리 마을의 이상한 편의점 등

편의점으로 끝나는 소설이나 동화 목록

이번 2024년 1월 10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이 추가로 발간되었습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샤미의 책놀이터" 시리즈 3권으로 나온 어린이 동화입니다.

가난하고 불행한 상황 속 편의점을 맡게된 어린이가 어떻게 부유한 편의점으로 다시금 일으킬 수가 있을까요?


 

저자 임지형 작가는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고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바퀴달린 강아지와 초콜릿 상자」, 「화투 쳐 주는 아이」, 「진짜 거짓말」, 「얼굴 시장」, 「우리 반 욕 킬러」, 「유튜브 스타 금은동」, 「내일은 슈퍼리치」, 「방과 후 초능력 클럽」, 「늙은 아이들」, 「환상의 책방 골목」, 「달고나, 예리!」 등 쓰신 책도 많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림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완진 작가님이 그려주었습니다.

작가의 말은 책 맨 마지막에 적혀있지만, 이 책의 탄생 비화가 적혀있어 먼저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주 꿈을 꾸었는데 그날도 변함없이 꿈을 꾸었어요. 꿈 이야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중략) 와! 그 광경이 얼마나 놀랍고 신기하던지요! 그걸 본 순간 꿈속에서 바로 이런 결심을 했어요. '아, 이걸 동화로 써야겠다!'

꿈에서 본 이야기를, 동화로 써야겠다고 꿈속에서 결심하다니... 정말 놀라운 이야기인 듯싶네요 ^^*

그렇게 이 책이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주인공 동연이는 이 책의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을 지키고 있어요.

어느 날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 아빠, 할머니 그리고 몸져누운 할아버지 생각에 매일 마음이 아파도 편의점을 떠날 수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p.61.

 

원래는 할머니의 황금파이로 인기 좋은 편의점이었는데, 이제는 혼자 외로이 편의점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황금파이 사러 다시 올게요."(p.14) 하며 방문한 단골손님.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은 한때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편의점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할머니가 만든 황금파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p.13.

그러나 만나게 된 스티커 친구들.

양탄자, 국자, 고양이, 거북이

과연 동연이와 스티커 친구들은 황금파이 레시피를 다시금 복원하고 행복을 전하며, 가난한 편의점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손님들은 저마다 추억이 깃들거나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가져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황금파이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손님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p.74.

처음에 책을 아이에게 건네기만 했을 때는 안 읽으려고 했어요.

제가 직접 읽어준다고 하자 옆에 앉아 가만히 듣네요.

그러다 큰아이 챙기러 나갈 일이 생기자 아이 혼자 자기만의 세상 편안한 자세(?)로 뒷부분을 마저 읽었습니다.


 

막상 읽더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해요 ??

특히 "오랫동안 힘이 없던 할아버지 얼굴에 생기가 돌" 정도로 "할머니가 만들어 준 황금파이 맛"을 내게 된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해요.

아니, 이 맛은 네 할미가 만든 황금파이와 똑같구나?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p.39.

희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 할머니가 만들었던 황금파이를 스티커 친구들과 함께 다시금 만들며 행복을 전하고, 희망을 일으키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페이지 수는 80페이지를 조금 넘지만, 중간중간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 저학년에게 권할만한 창작동화입니다.

혼자 일지 않으려 한다면, 저처럼 앞부분만이라도 읽어준다면 뒷부분은 궁금해서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거예요.


 

스티커 친구들, 양탄자, 국자, 고양이와 거북이도 꽤 중요한 역할을 맡아 여러 대사가 나옵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목소리를 달리해 읽으니 더 좋아하더라고요.

근데 표지에 개성 넘치는 스티커 친구들이 나오지 않고, 약간 우울한 표정의 동연이만 그려진 것은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스티커 친구들을 숨겨두었다 깜짝 등장시킬 목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너무 재밌고 마음 따뜻하게 감동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저런 황금파이가 있다면, 저도 아이와 함께 먹고 행복을 느끼고 싶네요 :D

샤미의 책놀이터 3권으로 나온 책인데,

샤미의 책놀이터 1~2권도 함께 소개드립니다.

샤미의 책놀이터는 책 읽기를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과 자신만의 독서 취향을 쌓아 가는 초등 중학년을 위한 어린이 동화 시리즈입니다.

1. 바퀴 달린 강아지와 초콜릿 상자

(임지형 글 김완진 그림)

2. 평화로운 좀비 마을

(방미진 글 김미연 그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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