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노란 양동이
모리야마 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 여우는 누군가 버린 것 같은 노란 양동이가 너무나 갖고 싶었다. 그래도 혹시나 누가 잃고 같 것이 아닐까 해서 그대로 가져가지 못하고 며칠을 두고 살피는 과정이 너무나 귀엽고 재미있다. 아기 여우의 행동을 통해 아이들은 원하는 것이 있다해도 그것을 마음대로 가져서는 안된다는 점, 또 내가 원하는 것을 설령 얻지 못했을 지라도 낙심할 것은 없다는 점 등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내심도 엿볼 수 있다. 아이 여우는 아이 답지 않은 인내심으로 갖고 싶은 욕심을 억누를 수 있었고, 끝내 그렇게 갖고 싶던 노란 양동이를 갖지 못했음에도 결코 불평하지 않는다. 참 배울 점이 많은 동화이다.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이 언뜻 스쳐가며, 군데 군데 혼자 웃음을 웃어 가며 볼 수 이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짝꿍 최영대 나의 학급문고 1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불쌍한 소년이 주인공이다. 엄마를 잃고, 말도 잘 못하고 지저분하여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 책의 화자는 주인공이 불쌍하게 느껴지고, 도움을 주려 하지만 여의치 않다. 반 아이들이 전부 한편이 되어 한 아이를 괴롭히고, 담임선생님 마저도 그 아이의 편이 되얼 줄 수 없는 힘든 상황이 설정되었다. 갈등의 해소는 우습게도 우연한 기회에 생긴다.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가 학교이외의 장소 - 경주수학여행중-에서 뜻하지 않은 울음보를 터뜨리면서,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주인공의 어떠한 노력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 듯 싶다. 그래도 결말은 즐겁다. 이 울음 사건으로 아이들은 최영대와 벽을 허물게 된다.

궁금한 것은 어떻게 아이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일방적으로 괴롭혀 왔던 영대와의 벽을 한순간에 허물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짜장, 짬뽕, 탕수육에서는 주인공 종민이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남들이 왕, 거지 자리로 지정한 화장실 자리를 짜장, 짬뽕, 탕수육 이라는 중국음식집 아들 다운 발상으로 재미있고 기발하게 만들면서, 아이들과 자연스레 동화되는 것이다. 내짝꿍 최영대는 오랜기간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고 거기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 아이들에게 주변과 친구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훌륭한 책이다. 다만, 갈등의 해소가 주인공 스스로의 노력이 없이 우연한 기회에 설득력이 다소 부족한 상태로 해결 되는 점이 조금은 아쉽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8-07-2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