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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뭐야 - 한국아동문학대표작선집 7 ㅣ 한국아동문학대표작선집 7
신송민 외 지음 / 상서각(책동네)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은 정말, 알게 뭐야 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도 몰라요, 또는 뭐 어때요.. 하는 식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참 좋을 것 같다. 밀가루를 실은 트럭과 시멘트를 실은 트럭이 등장하는 도입부분 부터 예사롭지 않다. 두 트럭 운전사가 볼일을 보고 트럭을 서로 바꿔 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알게 뭐야 하고 만다. 시멘트 공장에는 밀가루가, 빵공장에는 시멘트가 배달되지만 정작 일꾼들조차 알게 뭐야.. 하고 만다. 결국 시멘트 빵이 구워지고, 밀가루 집이 지어지는 해프닌을 보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묘한 기분이 든다.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동화이다. 어찌되어도 나만 편하면 다른 사람은 불편해도 괜찮다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세상이다. 아이들도 자칫 그런 일에 물들어 갈 지 모를 일이다. 내가 할 분량을 정확히 책임 질 줄 아는 사람들로 만 이 세상이 가득 찬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한번쯤 꼭 읽어 보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