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딸
제인 셔밀트 지음, 김성훈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내 아이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내 남편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건 오로지 완벽을 꿈꾸던 그녀의 생각이었던걸까?

 

주인공인 제니는 의사인 남편과 쌍둥이 아들 에드와 테오, 막내딸 나오미와 함께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유능한 신경외과 의사인 남편, 테드는 그녀의 자랑이었고 자신들의 일을 알아서 잘 해내는 쌍둥이 아들과 나오미에게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어느날, 막내딸 나오미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제니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소설은 나오미가 실종되기 전부터 실종되고 나서 1년 후를 오간다.

제니는 나오미가 실종된 후 별장에서 지내면서 그때 자신이 나오미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마음 아파한다.

 

나오미는 커가고 있었고 은밀히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니는 자신이 믿고 싶은 딸의 모습을 믿었고 그 모습이 내 딸 나오미라고 생각했다. 

그런 완벽한 엄마에게 답답함을 느꼈을 딸과 아들들의 마음을 제니는 전혀 상상하지못했다. 

 

나오미의 실종으로 제니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된다. 한 가족이 붕괴되었다.

마지막에 나오미의 실종에 대한 사실이 드러나지만 ... 그 역시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가족간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깝지만, 가깝다는 이유로 서로에 대해 소홀하기 쉬운 가족.

가족간 소통의 부재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제니의 가족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혀 문제를 일으킬 것 같지 않던 쌍둥이 아들들, 사실은 그렇지 않았고, 나오미 또한 제니가 생각하는 그런 착실한 학생은 아니었다.

일밖에 모르는 유능한 신경외과 의사인 남편 테드도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에게 소홀하다.

제니의 가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통을 생각한. 가족의 소통...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엄마로서 제니의 모습이다.

모든 일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제니는 열심히 살았다. 일로 바빴지만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미의 실종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일련의 사건을 기억해내며 그 안에서 자신의 실수를 찾아내서 한없이 가슴아파 하는 모습이 참... 슬픈 엄마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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