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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동안 배우는 리눅스 서버 관리 - 서버 구축, 설정, 운영, 가상화까지 현장에 적용할 실제 서버 기술 설명서
카사노 히데마츠 지음, 김성재 옮김 / 한빛미디어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리눅스를 공부했던 것이 10년도 지나 리눅스에 관련된 책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 때 당시에는 충격적이었다.
그 비싼 서버를 대신해서 개인용컴퓨터를 서버로 사용할 수 있다니~
그것도!!!
공짜!?!!?!
아마 이때부터 오픈 소프트웨어의 개념이 생겨났다고 생각된다.
리누스 토발즈와 리처드 스톨만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책 설명 -
책은 630페이지 정도로 다른 리눅스 관련 책에 비하면 조금 작은 듯한 분량이다.
책의 무게는 들고 다니기 편한 적당한 무게라서 전문서적인데도 지하철에서 볼 수 있다.
솔직히 전문서적이라면 컬러는 전혀 필요없다고 생각된다.
컬러인 책은 무겁기만 하고 흑백인 책은 좀 가볍다.
역시 전문서적은 흑백이 진리다. +_+
보통의 서버 관련 책은 명령어를 적어주고 거기에 연결되는 옵션들을
주욱 늘어놓는 형식인데 비해 이 책에서는 소스를 직접 수행하고 그 결과를
전부 보여주는 예제들이 있어서 나름 신선했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리눅스의 마크인 펭귄이다.
귀염귀염 +_+

기본적인 명령어인 압축명령어.

ftp 명령어를 직접 수행하여 보여준다.

역시 전문서적은 정확한 그림이 필수다.

자동침입시스템이라.. +_+;;;
라즈베리파이에 적용해볼수 있으려나..

웹프로그래머인 나도 잘 몰랐던 SSH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게 해준 설명.

서평 -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책의 뒷표지에 정확히 쓰여있다.
"이 책으로 신입 서버 기술자는 당장 2~3년 사이에 필요로 하는 주요 항목을 28일 안에 배울 수 있다."
나도 동감한다.
이 책 한권이면 2~3년이 아니라 5년 정도는 너끈히 버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28일이 아니라 일주일 이내라도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점은 이 책의 내용은 쉬운 편이 아니다.
단순히 신입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넘어서는 편이라서
책을 모두 읽는다해도 경험이 쌓여서 책의 내용이 소화될 때쯤이야
이 책의 가치를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업무가 그렇듯이 책 한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 책 역시 상당한 경험을 필요로 하며 보안쪽은 좀 더 심도깊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책에서 상당히 인상깊었던 점은 세가지다.
정확히 그려진 개념에 대한 도식도와 실제 명령을 수행한 결과들과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서버 구성도이다.
비단 서버관리자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머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사항들이다.
그냥 코딩만 하고 화면만 만드는 수준은 초보 프로그래머일때 이미 지나갔어야 할 수준이고
중급 이상의 프로그래머들은 자신이 속한 프로젝트의 서버 구성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게 될지 파악하고 자신이 수행할 업무를 이해한다.
마치 골방안에 갇혀 있는 사람과 그 밖의 사람들의 차이라고 하면 되겠다.
어떤 프로젝트에 가보면 자신이 뭘하는지도 모르고 뭔가를 열심히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점에서 내 입장에서는 초보 서버관리자와 중급 프로그래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서평을 마치며 -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아쉽다는 생각이었다.
책의 내용은 참 훌륭하다.
책의 전개 역시 나무랄데 없고 직접 명령을 수행하여
그에 따른 내용을 보여주는 예제와 각 개념들에 대한 도식도와
개념을 설명해주는 구성도들을 볼 때는 황홀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데 왜 아쉬울까..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점이다.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 썼더라면 한번 만나보고 싶을 정도였을텐데..
물론 더 훌륭한 책이 있을 수도 있고 더 나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
한국인 중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나는 보지 못했기에 아쉬운 마음만 남는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훌륭하게 쓰여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서버쪽 업무를 하고 싶지 않더라도 프로그래머로 직업을 삼을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필독서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