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딱 이런거였다.
내가 클라우드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네트워크 분야의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클라우드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 설명을 하면서 들어가야 하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문득 드는 생각이 이 책은 타겟을 제대로 짚어서 쓴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소개를 하려고 하는 책이 아니구나,
책이 짚고 있는 타겟은 당장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옮겨야 하는 업무를 받은 팀장급이나
AA, TA를 타겟으로 한 책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뒤부터는 아주 아주 친절하게만 느껴졌다.
어쩜 이렇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려고 책을 썼을까하는 느낌.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상당히 많은 내용을 넣어놓았다.
권한관리 및 분산을 위한 IAM, VPC, IP, 인스턴스, 스토리지, 오토스케일 등등.
해당 과정들을 설명하기 위한 스크린샷과 여러 에시 그림들이 아주 자세히 나와있다.
보통 AWS관련 책을 보면 이 책에서 인스턴스로 불리는 EC2부터 설명을 시작하고 IAM에 관련된 내용은 상당히 빈약하다.
서점에 가서 AWS관련 책 몇권만 집어서 보아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왜 IAM은 부족하고 EC2에 대한 설명부터 할까?
기존에 나와있는 클라우드 관련 책들은 클라우드에 관심을 가질 일반인,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하는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해서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은 애초에 IAM부터 설명을 시작하고 챕터5에 가서야 인스턴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책 자체가 흥미를 유도하려는 책이 아니라 특정 상황내의 특정 입장에 대해 타겟을 해서 나온 책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예제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내용 자체가 어렵다.
AWS는 외국이고 NHN Cloud는 한국 토종 클라우드니까 좀 쉽겠지하고 이 책을 읽으면 낭패라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 더.
책을 쓴 저자는 정말 고심을 한게 눈에 보인다.
분명 타겟을 맞춘 독자층은 있는데 이 독자층이 기본적인 내용(클라우드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을 알고 있다면
쓸데없는 지면을 할애하지 않고 다음 단계의 내용들을 술술 풀어낼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해서
수준을 조절하고 이런 저런 내용을 더 설명하는 것이 꽤 많이 보였다.
훌륭한 책을 쓰신 저자의 노고에 건배!
서평을 마치며 -
개발자들 사이에서 Iaas니 Paas니 하면서 한창 클라우드로 들썩들썩 할때
IT강국이라는 우리나라는 왜 AWS같은 클라우드는 없나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왜 영어로 된 메뉴얼을 보면서 이렇게 어렵게 익혀야 하는 것인가.
외국어로 쓰여진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이라 공부하면서 짜증도 많이 났었다.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고 싶어서 AWS라고 써있는 책들은 전부 사서 읽었었다.
그래서 예스24 회원 중 최고 등급을 세달 정도 유지한 씁쓸한 기억도 있다.
책 자체는 정말 잘 쓰여져 있다.
내용도 알차고 아주 정성스럽게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에 대해서도 잘 쓰여져 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에 대해 비교하면서
써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리전간의 네트워크 이용 비용이라던지 AWS의 프리티어와 비교했을때 20만원이라는
무료 이용권이 가지는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말이다.
NHN Cloud에 관한 책에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메뉴얼을 보면 되겠지만 이런 저런 상황에 대한 응용편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클라우드에 관심이 있어서 처음 클라우드 관련 책을 보려는 개발자에게는 비추천이다.
당장 목에 칼이 들어와있는 팀장급 개발자들에게는 진짜 적극적극 추천이다.
싫든 좋든 클라우드를 구성해야 하는 개발자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