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코딩책 - 6개월 만에 비전공자에서 개발자가 된 위캔코딩의 기초 코딩 수업
위캔코딩 지음 / 길벗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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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코딩책이라니...

코딩 자체가 일상인 개발자라는 직업은 요리보다 청소보다 코딩이 쉽다.

그건 말이 되는데 코딩을 배우는 책이 쉽다니 이게 무슨 말이지.

어떤 이상한 소리로 비전공자들을 현혹시켜 책을 팔려고 하는지

꼭 혼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겨본다.

책 설명 -

책은 500페이지 정도 되고 소설책보다 한참 큰 사이즈이다.

그냥 봤을때는 300페이지 정도 되려나 싶었는데 500페이지라니..

실제로 300페이지짜리 책과 높이를 비교해도 더 낮다.

요즘 종이 잘 나오는 구나.

엄청 비싼 종이를 썼나보다.

서평 -

척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장난스러운 느낌의 책이다.

책 표지를 보고 있자니 안 넘겨볼 수가 없는 느낌.

정작 책을 펼쳐보면 전혀 우습지가 않다.

2강까지 봤을 때는 호오~ 이러면서 보게 되고

3강부터는 이햐.. 이러면서 보게 된다.

정말 비유가 기가 막히다.

나는 보통 초보 개발자들에게 개념 설명을 할때 요리에 비교하고는 하는데

이 책이 제대로 코드에 맞는다.

인터페이스와 API의 설명을 이렇게 해버리다니..

난 인터페이스를 빠이쁘라고 설명했었는데 젠장... 대체 난 뭘 설명한거야?

개발자 적성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역시나 만점을 받았다.

난 개발자를 안했으면 테러리스트 같은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개발을 여러 사람에게 가르쳐 보았는데..(심지어 일본인에게도 가르쳐봤다.)

성공한 사람은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꾸준히 공부하기가 어렵고 많은 양의 지식과 실무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스스로 즐기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고 괴로운 직업이라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책을 읽으며 계속 드는 걱정은 이 책만 읽고 이것만 알면 개발자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이 책은 단지 비전공자인 사람이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줄여주고 흥미를 유발하여

동기부여를 시켜주는 책일 뿐이지, 절대 이것만 가지고는 개발자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은 계란 후라이를 하는법, 초장 만드는 법, 마요네즈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같은

나도 할 수 있겠는데 같은 흥미유발과 동기부여를 해주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어려운 책을 보아야 공부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쉬운 책은 쉬운만큼 어려운 책은 어려운만큼의

지식이 쌓이는 것처럼 개발자도 고작 책 한권으로 끝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란 것을 알고

좀 더 마음 단단히 먹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서평을 마치며 -

프론트만 설명해도 500페이지가 넘어갈텐데 백엔드와 쿼리까지 설명을 해서

좀 많이 의아했다.

하지만 저자의 이력을 보니 더 많이 담고 싶었겠구나하는 고심이 느껴졌다.

비전공자인 자신이 개발자로 전향하면서 느꼈던 고민, 생각 등에 대해

얼마나 많은 내용을 말하고 싶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쉽게 쓰여졌고 정말 술술 들어간다.

쉽게 쓰여져서 이해가 쉽게 되고 금방 이해가 되지만 그만큼 개발하는 것을

쉽게 보고 도전했다가 시간과 노력을 버리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된다.

문제는 책이 너무 잘 써졌다.

뭐, 궁금하면 꼭 사보기를 바란다.

특히!!! 두세달이나 반년 정도 국비인지 뭔지 하고 오시는 개발자분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밥먹기전 숟가락, 젓가락 놓는 정도의 내용입니다.

이 정도의 내용도 모르고 오면 욕먹고 도태되는게 당연합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은 이 책을 꼭 보시길 바랍니다.

1. 자신이 초보 개발자라고 생각한다.(화이팅!)

2. 프론트할거니까 백은 안봐도 돼.(정신 차리세요!)

3. 백만 할건데 프론트를 왜 봐.(정신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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