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엄마의 육아메시지
신영일 지음 / 푸른육아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① 책 제목 / 저자
푸름이 엄마의 육아메시지/신영일

② 감상평과 느낀점

푸름이 엄마의 에세이 형식의 글을 읽으면서 육아서를 읽는 느낌보다는 편안하게 옆집언니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행복한 부모와 자식관계, 배려깊은 사랑으로 육아, 아이 독서, 삶의 에너지 가족이란 주제로 편안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하나에서 내 삶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눈물짓고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책이었다.

푸름이네 가족의 책육아는 다른 많은 책으로도 접할 수 있고, 나 또한 접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책육아를 하면서 첫째 아이와의 관계도 훨씬 좋아짐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기도 하다. 책육아를 하면 아이와 충분히 놀아줘야 하고, 그러면서 내 마음속 어린아이의 상처도 살펴볼 기회도 가끔 생기기도 하니깐,,

이 책은 작년에도 한번 읽었는데, 그때와 다르게 현재 내 관심사가 반영되는 듯 책육아 부분보다 행복한 부모와 자식관계, 배려깊은 육아부분에 훨씬 집중이 잘 되었다.



아이에게 균형있는 배려깊은 사랑을 실천하며 분별력 있는 엄마가 마지막 지휘봉을 들었을 때, 아이는 일상생활의 욕구가 충족되며 내적행복을 느끼고 편안하게 엄마로 부터 독립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하며 읊어주는 부분에서는 첫째아이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지 못해서 했던 고민과 노력이 스치면서,, 내 사랑 둘째아이가 떠올랐다.

첫째 때 너무 많이 줘버린 사랑이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되었단 걸 알고는,, 둘째는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주고 있는 편인데, 그게 그렇게 하다 보니 너무 방임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푸름이 엄마는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일이 강압과 방임사이에 미묘하게 존재하는 '배려 깊은 사랑'이란 균형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했다.

크게 보면 첫째도, 둘째도 현재 진행형인데
형에게 자꾸 향해있는 엄마의 시선을, 첫째에게 치우쳐있는 내 마음을 둘째가 알아버렸을 까봐 미안했다. 둘째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이 옮겨 다니는 곳을 함께 지켜보며 그 수 많은 호기심을 다 채워주지 못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먼저 첫째(강압)와 둘째(방임) 사이에서 엄마 마음 균형잡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많이 보면 볼수록 더 많은 것을 보려하고, 많은 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늘 호기심으로 가득하며, 그 호기심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며, 모든 배움의 에너지가 된다고한다.

아이가 유독 관심을 보이며 주라는 손짓을 하는 물건이 있을때는 차분하게 그 물건을 쥐어주며 이름은 무엇이고, 어디에 쓰는 물건이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쥐어주지 못할 위험한 물건일때에도 차분하게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더니 막무가내 떼쓰는게 줄어든 느낌이기도 하다. 아,, 엄마 이건 무슨 상황?하며 그 동안과 달라진 엄마모습에 놀래는 듯한 눈빛으로 차분히 듣고 있다,, 아이는 세상이 모두 궁금했던거다. 첫째에게 못해줘서 후회했던 일들을 애 둘 보며 힘들다고 둘째에게 못해주고 있는 나쁜 엄마였다. 본의 아니게 애둘과 함께 24시간을 같이 보낼 상황이 되고 보니, 이제야 진정 육아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요즘에 이 책을 만나, 집안 일, 집안 어질러 지는 일 같은 내려놓을 일은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집중하게 된다. 또 다시 후회할 일은 만들지 않도록

한참 궁금한게 많은 둘째가 어디선가 조용히 사고를 치고 있으면, 첫째가 따라서 같이 한다. 첫째는 집안에 대한 호기심을 이제야 채우고 있다 둘째 덕에, 그 동안 꽉 막혀 있던 체증이 풀리는 느낌일것도 같다.



푸름이 엄마는 아이의 사랑으로 내적 불행을 치유했다고 한다.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직장다닐 때와를 달리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요즘엔, 아이에게 화가나고, 아이가 원하는 것 중에 유독 해주기 힘든 일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게 어린시절 내가 부모님께 받지 못했던 부분이거나 할 수 없었던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된다.

아이를 키워봐야 진짜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는, 이런 이야긴가 보다 하고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부모님은 나를 어떻게 키우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상황에서 부모님이 내게 그렇게 못해주셨던 것은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이렇게 아이랑 시간을 보내다보면 뭔가 답이 나오지 싶다. 나도 푸름이 엄마처럼 아이의 사랑으로 내적불행을 치유받고 싶다. 그러러면 많이 사랑해줘야지. 나도 행복해야지.


아마도 그렇게 되지 싶다. 아득바닥 이 글을 쓰고 있는 이런 순간이 모이다 보면,


③ 마음에 남는 글귀

p52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은 '배려깊은 사랑'이란 균형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배려깊은 사랑'은 아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아이의 속마음을 읽고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내부의 힘을 길러주며, 남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랑의 씨앗을 아이에게 선물하는 것이지요. 아이를 키우는 것은, 나만 알고 나 중심으로 살았던 엄마가, 아이와 함께 성장하면서 진정으로 배려 깊은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과정입니다.

p34 아이와 힘겨루기 줄이기

1) 아이의 말에 주의 깊게 귀 기울여 들어주기
2) 명령하기 보다는 부드럽게 요청하기
3) 잔소리하지 않기
4) 조건 없는 부드러운 사랑으로 대해 주고 공감해주기
- 아이가 원하는 사랑주고 적극적으로 공감해줄때 아이의 반항과 불만도 눈 녹듯 사라진다.
5) 마지막 지휘봉은 언제나 엄마가 들기

"아이의 삶 속에는 푸른 초원도 있고, 지뢰밭도 있답니다. 엄마는 보다 더 넓은 울타리를 쳐서 아이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지뢰밭으로 발걸음을 돌릴 때는, 살며시 푸른 초원으로 인도해 주어야 하지요.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에게 질질 끌려가는 것이 배려라고 잘못이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에게 매사에 끌려다니면 버릇없는 아이를 만듭니다. 아이는 분별력이 약하기 때문에 들어주고 공감해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분별해 줄 수 있는 리더는 엄마여야 하지요. 엄마는 부드러운 지휘자이며, 때로는 단호한 선장입니다.

p64
내적불행의 가장 좋은 치유 방법은 사랑이지요. 만약 사랑받을 대상이 없다면 내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완변학 사람이 되려하기보다 자신을 믿어주고, 예뻐해 주며, 인정하고 격려하며, 칭찬해 주고, 보듬어 주세요. 저의 내적 불행은 아이와 사랑을 주고 받으며 치유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준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돌려받을 때에는 미안해지기도 했지요.

불안, 공포, 화, 짜증, 우울 등 불쾌한 감정이 공격하면 저는 끌어 오르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걷기 운동, 뒷산 산책하기, 명상책 보기, 초록이와 행복의 메시지춤 추기, 스트레칭 하기, 아우 생각 없이 멍하니 머리 식히기, 잠자기, 목욕하기 등을 하면서 감정을 조절합니다. 내적 불행의 치유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주인이 되어 감정을 조절하며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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