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칠 때마다 시선을 떨구고 돌아가고 싶게 했던 보르헤스. 양운덕 선생의 보르헤스는 또하나의 보르헤스처럼 어려운 면이 있다. 하지만 그 강을 건너기 위해 넘어야할 험한다리처럼 독자 스스로 깊은 호흡으로 읽어가면 어느새 강을 건너가게 된다. 누구나 그 강을 건너 보르헤스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