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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스위트 루나틱스
우지혜 지음 / 신영미디어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누군가를 미친듯이 좋아해본적이 있는가?
나 또한 빠순이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
그와 함께 연기 할수 있다면 그건 아마 성덕이 되는 것이며 상상만 해도 행복한 순간이리라..
이 책은 톱스타 문승조와 압도적인 연기를 하는 배우 차강은의 이야기로 꾸려나간다.
문승조는 모두가 알다시피 차강은의 팬이다.
그의 연기력에 반해 첫 데뷔작을 몇번이고 본 남자랄까..
더더 반전은 차강은도 문승조의 팬이라는 것이다.
그 설정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녀가 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무뚝뚝하게, 어찌보면 그를 싫어한다고 착각할만큼 행동한다.
그 속마음이 표현 되는데 사실은 너무 떨려서 그런거라는게 읽으면서 참 웃겼다.
소심한 광팬이랄까.. 괜히 그 마음이 공감이 되는 ㅋㅋ 나도 미친자인가...
그냥 톱스타가 될수 없듯 승조는 늘 자신감있고 여유로우며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배우이다.
일단 이 남자 완전 직진 본능도 끝내준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것 같은
젠틀하고 유머감각 있으며 능글능글한 완전 워너비 남주의 모습을 갖췄다.
그에 반해 강은은 사람들과 교류도 없고 그저 혼자사는 사람같이, 늘 가면을 쓰고 만난다.
하지만 연기할때 그 몰입도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천재 배우로 인정받을만한 실력을 가졌다.
그 내면에 뒤틀린 상처와 모습들 때문에 그와 가까워질수 없다.
자신의 진짜 모습에 등 돌린다면 그건 더 견딜수 없을테니..
연예인물이고 그들의 삶, 연기, 내면, 상처와 스토커까지..
많은 부분들을 다루고 있는데 지루하지 않게 단숨에 읽어나갈정도로
어두운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그저 우울하지만은 않는것은 우지혜 작가님의 맛깔나는 대사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아 진짜 우지혜 작가님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대사가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생각난달까..
너와 사는 오늘도 진짜 재미있게 봤는데, 역시나 이 작품도 대사가 참 재미있었다.
이쯤되면 작가님 필력에 대해 감탄하게 된다.
무거울수 있는 주제를 이렇게 설레게 그리고 재미있게 담아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