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련하숙집
은지필 지음 / 로코코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오해로 만나게 된 승현과 혜원.
몇번의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에게 관심이 생기고 설렘과 함께 찾아온 사랑.
마음을 확인하고 데이트도 제대로 하기전에 뜻하지 않게 예고도 없이 다가온 이별.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재회.


“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그리워서 사는 게 별로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나한테 와요.
나 좀 웃고 살게.”


표지만큼이나 따듯한 내용으로 취향저격 제대로 한다.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한달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증쇄를 하게되었다는 이 작품.
증쇄 표지는 분홍이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늦게 주문했음에도 초판 표지가 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기대 하는 마음으로 펼쳐본 몽련이는 내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작가님 특유의 유머로 웃기기도 하고, 몽글몽글한 묘사로 마음을 간지럽히며 설레이게 하고,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하며 눈물도 흘리게 했다.

당차지만 어딘가 살짝 허당인거같이 엉뚱한 구석이 많지만 몽련하숙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줄 알며 그녀의 밝음에 이 세상 누구라도 따듯한 웃음을 짓게 해주는 하숙집 손녀딸 혜원과
외모와 능력과 진중한 성격으로 올곧고 바른인품까지 모든걸 다 갖추었지만 딱 한가지 유머감각만 없는 다정한 앞으로 뒤로씨.
그의 말속에 담긴 그 마음이 얼마나 멋있고 좋았던지..
여전히 풋풋하기만한 둘의 사랑.
아직까지도 몽련파로 똘똘 뭉친 그 시절 몽련하숙생들.
계모임에도 최선으로 승현을 사랑하는 엄마.
영어를 열심히 배우시는 몽련하숙집의 주인 할머니.
특히나 할머니의 ‘돈워리 비해피’ 이 부분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하나 그려질때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줬다.
책을 보는 내내 마치 내가 몽련하숙집에 머무르는 하숙생이 된 기분이었고 내 눈앞에 1990년대의 그 풍경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들의 설레는 사랑이야기를 몰래 몰래 훔쳐보며 보는 내내 사랑할수 밖에.
이 책은 읽고있으면 마음이 정말 따듯해진다.
늦은 밤 책을 펼쳐들었는데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새벽까지 읽었다.
혼자 책을 읽으며 웃다가 눈물도 훔치고..
책을 덮으면서 딱 드는 생각은 “아 좋다.”였다.
원래 난 잔잔한 감동의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감히, 소장을 추천할만큼 내인생 최고의 책이라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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