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서 작가님의 작품은 마음 한켠에 찡한 감동을 주는데 정말 대단한 필력을 가지신 작가님이시다.글로 누군가에게 그런 감동을 준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처음 커뮤니티에서 작가님 이름을 들었을때는 잘 몰랐는데책을 읽고보니 엄청난 분이라는걸 알게 되었다.사실 우애수를 읽고나서도 정말 너무 좋았는데도 이 책을 펴지 않았던건..심지어 우애수와 난다의 일기는 세트로 샀는데도 불구하고난다의 일기인 이 책이 선뜻 펴지지 않았던걸 보면..망설임의 원인은 바로 슬프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리라.안봤으면 어쩔뻔 했나 싶은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 두고두고 아껴두고 읽고싶은 따듯한 작품.세상에 이 작품이 그 옛날에 쓰여진 작품인데 진짜 문학작품을 읽듯 행복해하며 슬퍼하며 내가 난다가 된듯 읽어내려갔다.처음 난다는 돈 때문에 현무의 어머니인 이여사와 계약을 한다.난다는 난다대로 부모님이 가꿔오신 과수원을 지키고 싶었고이여사는 이여사대로 하나뿐인 아들의 자식을 갖고 싶었다.아들인 현무는 말기 암환자이고,남편 없이 남편과 닮은 현무와 살던 그녀에게 아들의 암 선고는 죽음과 같았으리라.아들의 자식이라도 보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려고,자신이 아들을 보며 살았던것 처럼 아들도 그 자식을 보면 살고 싶어지지 않을까.난다는 특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자이다.그 매력에 현무가 빠졌으리라..하지만 현무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도 쉽지 않다.미래가 정해져있는 그런 사람들의 운명을 개척해나간다는 것.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서로는 서로를 알아가고 그렇게 사랑에 빠진다.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랄까..미련없이 세상을 떠나고 싶어하던 그가 기적같은 시간들을 보낼수 있었던건..아마도 사랑의 힘이었으리라.. 부모는 강하니 말이다.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마음이 참 따듯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특히 현무의 편지가 참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