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문과장 1~3 세트 -전3권
벚꽃그리고 지음 / 플레이블(예원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자꾸만 실패하는 연애 앞에서 자존감이 쭈구리가 되어가는 여자주인공 시원.
그녀에게 주어진 회사 동료의 조언은 마지막으로 최악의 상대에게 고백해보고 그래도 잘 되지 않을땐 그냥 혼자 살으라고.. 아마 그런 남자랑 만나면 자존감이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언을 해주면서 그에 딱 맞는 사람으로 회사 내에 패션테러리스트에 눈이 안보일정도의 안경과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고다니는 문과장을 추천한다. 일은 잘하지만 대화도 잘 안하고 까칠하고 어쩌면 조금 도라이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문과장을 말이다.
시원의 바로 뒷자리에 앉았으면서 대화대신 메신저를 보내는 그 문과장이 갑자기 같이 출장을 가자하고 실수 연발하는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는듯 알아서 일을 처리해버리는 왕재수..
회식날 술에 취해 사고를 쳐버렸다. 맘에 안들던 문과장에게 대놓고 막말에 놈팡이라고...
다음날부터 업무폭탄급으로 일을 몰아주지를 않나.. 이런 쪼잔한 남자가 없다.
그런 그가 갑자기 잘생겨보이는건 왜인지.. 무뜬금 고백을 하게 된 시원, “좋아해요”
제정신이 아니라 뭐에 홀린듯 고백을 하고 그렇게 그들은 1일이 되는데 여자친구 데려다주겠다던 문과장의 차는 똥차, 도대체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할수도 없을만큼 똥차이지만 잘 굴러가기는 하는것 같다.
동료들끼리 회사 후계자이네 긁지 않은 복권이네 어쩌네 하지만.. 아무래도 누군가 긁어보고 버린 복권인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 그가 자신의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 것도 위 아래층..
다음날 친구 결혼식에 데리러 오겠다는 문과장. 안오는게 도와주는일인데..
그 곳에서 만난 전 남친과 그의 새 여친.
그들에게 모욕을 당하던 그 자리에서 짜잔 하고 나타난 문과장.
하필 자리도 이런자리에서.. 라고 생각한 순간 나타난 그분은 누구신가요?
정장이 잘 어울리는 완벽한 남자가 제 눈앞에 서있다. 다시봐도 감탄이 나온다.

벚꽃그리고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으로 만나는데 인기가 있을정도로 처음 소재가 웃겼다.
생각해보면 남주는 계략남인데 완전 완벽남으로 바뀌는데 그게 또 설레고 참 멋있다.
처음에는 얼마나 까칠한지 뭐 이런 남자가 다 있나 싶다.
일은 잘하지만 사사건건 잘못한걸 지적하고 다시하라고 그렇지만 그의 말 어느 것 하나 틀린게 없어 반박도 못하겠다.
당찬 여주와 엮이는 점도 재미있긴한데 처음엔 뜬금 고백에 그러자고 한 남주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한 회사에 다니는 둘의 사내연애는 아슬아슬하고 설렘 가득하다.
회사에서는 물론이고 야유회에 가서까지 달달하고 짜릿한 사내 비밀연애.
처음엔 까칠하더니 사귀게 되니 아주 이 오빠 아주 심장폭격기. 어디가서 수업을 받고오나? 한마디 한마디에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다.
현실에는 이런 남자가 없다는게 함정.. 진흙속에 진주같은 존재랄까? 그 가치를 알아볼수 있는 눈도 중요하지만 일단 없다ㅋㅋㅋㅋ
사내연애물 치고 소재도 흥미진진하고 누구와도 섞이지 않는 까칠한 문과장에서 완전 멋진 문전무님이 되어 돌아오기까지.. 그 과정도 재미있었다.
또 당찬 여주가 마음에 들었다. 자기 마음 솔찍하게 말할줄 알고, 때론 사이다도 날려주는 시원.
보고싶으면 어디든 날라갈수 있는 그녀의 용기에도 박수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진짜 중요한게 뭔지 생각하기에, 그런 용기도 낼수 있지 않을까? 나름 대리만족도 되고 좋았다.
그리고 둘의 로맨스를 이어주는 역할의 신차장님의 몫이 컸다고 본다.
꼭 로맨스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특히 김대리(나래)와 하비서 그리고 오주임(은서)에 얽힌 이야기도 진짜 재미있었다.
약간 반전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더 재미있게 봤나보다.
처음 만나는 벚꽃그리고 작가님, 소설을 참 맛깔나게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