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겼어요 1~2 세트 - 전2권
이정 지음 / 플레이블(예원북스)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일단 제목이 특이해서 보게 되었다.
네이버 웹소설로 로맨스소설을 접한 나에게는 새로운 작가님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이정 작가님은 처음 만나는 작가님이었는데 첫화부터 신선한 소재였다.
항상 인기작품의 반열에 올랐던 작품이고 소재는 자극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점점 알콩 달콩해져서 보는내내 재미있었다.
요즘은 선결혼 후연애 뭐 이런 키워드들이 많이 있어가지고 서로 알아가면서 나오는 설렘들이 풋풋하게 느껴졌다.
작가님 필력때문인지는 몰라도 다음 내용이 자꾸 궁금해지고 읽다보면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되었다.


오랜 짝사랑남 민욱이 자신의 절친 미란과 사귀게 된 걸 알게 된 희원.
역시 세사람이 친구가 되면 꼭 두사람은 사귀고 남은 사람은 짝사랑을 접어야되는 그런 법칙처럼..
갑자기 성시경의 노래 ‘세 사람’이 생각나는군..
자신을 위로할 겸 단 하루의 일탈을 저질렀건만 별 생각 없이 살았는데 이게 왠 날벼락!!
임신 테스트기에 두줄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었다.
그래서 만든 태명 두줄이.

얼굴이면 얼굴 재력이면 재력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두준의 인생에 ‘그날밤 대체 왜 그녀는 달랑 오만원 두장만 남겨놓고 떠난것인가? 행복했던건 자신뿐이었나.
아니 자신이 그정도의 가치밖에 되지 않았던거야? 무매력?’
그녀의 이름도 몰라 붙여놓은 두장.

그들이 산부인과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준.
추진력 갑인 그가 그녀 모르게 그녀와의 결혼을 계획한다.
비서실장과 나누던 대화는 어찌나 재미있던지.
너 여자랑 결혼하긴 하는거냐며..
사실 만난지도 안된 사람과의 결혼이라 두준이 혼자 너무 앞서나가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다정하고 스윗한 계략남 두준이 그녀를 얻기까지 하는 노력들을 보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미소가 지어지는건 사실이다.
(부분부분 그의 멋진 모습에 허당끼가 섞이니 내가 보기엔 귀엽기까지 하더라.)
근데 그 남자가 희원의 학교 학생의 삼촌이며 그 학교 이 사장이라니..

소설을 읽는내내 여주인 희원의 당당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엉뚱하지만 귀여운 그 모습에 내가 두준이라도 좋아했을 만큼 귀엽게 보일만한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희원은 사실 상처가 있는데 부모님의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로 인해 자신이 혹여나 엄마 아빠에게 귀찮은 존재가 된건 아닌지.
사랑 받는데 익숙하지 못하고 자신 또한 잘 알지 못하는 남자의 아이를 가지게 되어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이지만 아이를 지키려는 모성애가 발동하고 시도때도없이 마음을 어지럽히는 이 남자 때문에 그녀는 혼란스럽지만 그렇게 그와 사랑에 빠진다.

로맨스 소설은 상처를 보듬어안고 치유되는 그 과정에 사랑이 중심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읽을때면 내가 위로받는 느낌도 들고 설레는 마음까지도 느낄수 있어서 좋다.
어쩌면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아 자꾸 보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여주 특유의 당참과 엉뚱함이 참 귀여웠고 남주의 멋짐과 책임감 그리고 추진력이 돋보였던 그런 느낌이랄까..
여튼 캐릭터도 맘에 들고 달달해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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