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 가라사대

샐리 가라사대
류향(오렌지향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8년 4월

일단 류향 작가님 작품이 신작으로 나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로맨스 소설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이제 알아가는 풋내기 같은 느낌이라 한 작가의 작품을 보고 그게 좋으면 계속 찾아보고 신작을 사보곤 한다.
이 작품은 리버플로를 재미있게 봤던 나에게 은재의 형인 은혁의 이야기라니 당장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연작 이런거 너무 좋다.
주변 인물들을 조금 더 이해할수 있는 느낌이 들고 친근감이 든달까..
모범생인 은재가 사고를 당해 그의 삶을 감당해내며 사랑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그의 삶이 리버플로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면 은혁 역시 자신이 지켜주지 못한 동생의 아픔을 생각하며 그의 입장에서 그의 삶을 오롯이 살아가는 내용은 이 책인 샐리 가라사대에 나온다.
(막둥이 동생 이야기도 혹시 나오나요.. 하하 괜히 기대가 되는군요.. 이참에 써주시는 것이 어떠할지..)
사람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똑같은 상황일지라도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풀어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은혁에게서 펼쳐지는 그 세상도 너무나 궁금했다.
특히 난 류향 작가님 너무 좋아해서.. (뜬금없이 사랑고백.. 틈날때마다 이놈의 마음이 불쑥불쑥 튀어나옴ㅋㅋ)

일단 은혁은 어릴때 망나니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가출을 일삼고 다니던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런 그에게 은재의 사고는 그의 삶을 송두리채 바꿔놓는 계기가 된다.
또한 친하게 지내던 영환이의 죽음도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완전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 이제 그가 없는 그룹은 상상이 안될정도로 카리스마 있는 직장의 중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된다.
그런 그를 사랑하는 건 아니 어쩌면 훨씬 이전부터 짝사랑 해오던건 영환의
동생 영지..
그녀는 결혼하라는 할아버지 덕에 고민을 하지만 대신 해주겠다며 나서는 은혁으로 인해 그를 맘껏 사랑할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짝사랑 하는 와중에도 당당하게 표현하는 그녀가 너무 예뻤다.
매번 거절하고 밀어내는 그를 보며 사실 상처를 받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으리라.. 그녀도 사람인데..
근데 그 건강해보이는 멘탈이 얼마나 멋지고 예쁘던지:)
그녀를 통해 은혁은 점점 사랑을 깨닫게 되고 그 속에서 치유되고 알아가게 되며 나 자신으로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그 누가 살아줄수 없는 삶,
내 자신이 오롯이 살아내야하는 삶.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아무래도 류향 작가님은 소설을 통해 아픈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싶으신가보다.
그래서 마음이 따듯해지고 행복해지며 책을 덮게 되는 것 같다.
리버플로랑 표지도 비슷하고 세트같이 이런거 너무 좋다ㅋㅋ
(셋째 이야기도 갑시다. 작가님! 은호 이야기도 보고싶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