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빌려준 이 책을 읽기 전에 김주혜 작가가 쓴 <작은 땅의 야수들>을 읽었다. 그 뒤 <하얼빈>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한마디로 '아픈 우리 역사의 상품화'. 그런 의도가 이야기 곳곳에 너무 빤하게 드러나서, 그의 우리 역사에 대한 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오히려 <작은 땅의 야수들> 에 담긴 '문학의 순수성'과 작가의 올곶은 역사관이 더욱 또렷이 떠올랐다. 최근 김주혜 작가가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함께 마땅히 큰 상을 받을만한 큰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김훈 씨는 스스로를 돌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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