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고 냉혹하고 음흉한 성정을 가진 남주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수라 백작처럼 반쪽은 흉한 상처로 흡사 괴물같고 반쪽은 천녀의 얼굴을 한 여주. 특이한 설정이 매력적인 책. 너무 수위 높은 씬이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불편했지만 그것을 인내하고 완독하게 만들 정도로 몰입도가 독보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춈춈님의 진행 방식을 좋아한다. 차가운 인물이 글의 끝에는 따뜻해지고, 악인이었던 인물이 개과천선하고, 정신병을 앓던 주인공이 여주와의 사랑으로 병을 극복하는 흔하디 흔한 진행방식이 아닌,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공식이 존재하는 유일무의한 글이 아닐까? 주인공들의 성향을 바꾸려 억지스럽게 스토리를 풀어내지 않는다. 풀릴 수 있으면 풀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그렇게 끝을 맺는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TOP5안에 들 정도로 매우 뛰어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