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옆집 할머니는 마귀 할멈 ㅣ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0
제임스 하우 글, 멜리사 스위트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엄마께서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셔서 읽었다.
이 책에서 나온 사람은 렉스, 아만다, 핑키, 마귀 할멈(모건할머니)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 중에서 핑키의 행동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핑키는 한 남자아이인데(이름 때문에 여자아이로 오해했었다.)그아이는 렉스, 아만다와 공놀이를 자주 했었다.
그러다가 핑키가 공을 매번 높이 던져서 모건할머니의 정원으로 자주 공이 넘어갔다.
그럴때마다 정원에 공을 주우러가면 모건할머니는 항상 빗자루를 흔들며 뛰쳐나오곤 했다.
그래서 핑키와 아만다, 렉스는 함께 모건할머니를 골려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셋이서 고민고민하며 작전을 세우고 있는데 셋 앞에 우체부 아저씨가 지나갔다.
그때 렉스가 모건할머니네 우체통에 끈끈이 풀을 뿌려놓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핑키가 하기로했다.
핑키는 할머니께 들키지 않도록 조심 조심 기어가고 있었다.
핑키가 할머니네 우체통에 끈끈이 풀을 뿌리기 전에 핑키는 할머니의 집의 창문을 보았다.
할머니는 텔레비젼을 보고계셨는데 그건 보는 것이라고 할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텔레비젼에게는 눈길도 주지않고 허공을 보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핑키는 그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여서 끈끈이 풀을 뿌리려다 말았다.
렉스와 아만다가 왜 뿌리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핑키는 할머니께 들키고 말았다고 했다.
렉스와 아만다가 그렇다면 왜 할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나오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핑키는 아무 말 못하고 가만히 있기만했다.
핑키는 아버지와 함께 집에서 초코 쿠키를 만들고 있었다.
핑키는 아버지께 모건할머니를 아냐고 물었다.
핑키는 왜 할머니께 오늘도 쫒겨난 일을 설명하자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에게 빗자루를 흔든건 할머니가 잘못하신 것 같구나. 하지만 아빠 생각엔 말이다, 사람들이 할머니를 화나게 하는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이 말이지. 조용히 내버려 두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텐데." 라고 말씀하셨다.
핑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새로운 계획을 하나 짜냈다.
할머니께 초코 쿠키를 구워드리는 것이다.
핑키는 초코 쿠키를 구워서 할머니께 가져다 드렸더니 할머니께서는 받으시고 집에 들어가시면서 이렇게 혼자말을 하셨다.
"내, 내가 집에서 만든 쿠키를 얼마 만에 먹어 보는지......"
라고 하셨다.
나는 그때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다음 날 핑키는 아만다와 렉스와 함께 공놀이를 했다.
잘못해서 또 공이 할머니네 정원으로 넘어가 버렸다.
핑키가 공을 주우러 갔을때 할머니께서는 뛰어나오시지도 않으셨고 빗자루를 흔드시지도 않았다.
잠시 후 셋이서 같이 공놀이를 하였다.
이 책은 나에게 왠지 모를 사랑의 힘을 선물해 주었다.
책은 나에게 꼭, 최소한 한개쯤의 선물은 남겨주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