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 조금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 기록
최신애 지음 / SISO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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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누구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거예요.

엄마로써 올초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기대반, 걱정반 아니 걱정이 더 많이 차지하던 많은 날들이

무색할 정도로 학교에 가지를 못하는 상황이다보니까 혹시나 내년에 학교 생활이 정상화 된다면

다시 1학년 생활을 하면 좋을 것도 같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며칠 전에 어느 기사에서 봤던 요식업계 대가 '백종원'씨의 소신발언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관련 기사는 https://www.wikitree.co.kr/articles/590450 이건데요.

우리 사회 전반의 여러 난관과 한계로 실현되기는 어렵고 그것들은 차치하더라도

진로문제를 두고 부모-자녀간에 누구도 쉽게 결정한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깊은 탐구를 할 시간도 없이 계속해서 시험의 연속인 나날들을 보내다보니 정작 대학교 졸업을 하고도 여전히 남들이 가는 길로만 가려는 세태가 문제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서평으로 남기는 시소출판사의 신간 도서 <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의 내용에 공감을 많이 했답니다.

저자는 두 딸의 엄마이며 글 공방을 운영중인 시를 사랑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이 책을 탄생(?)하게 한 첫째 딸의 확고한 주관이 어느 날엔가 학교 생활의 곳곳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요.

사실은 너무도 당연한(?) 엄마로서의 마음이겠지만 상을 타고 높은 점수 받아오면

칭찬해주는 행동을 보였을 때, 아이는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되려 질문했다는 것부터 시작해요.

또한 날 때부터 느렸다고는 하나 책 속에 담긴 아이의 말은 어느하나 뚜렷하지 않은 부분 없이

선명하고 확실하고 야무지더라구요. 정말 다 이치에 맞는 말과 행동들이었어요.

다만 우리 아이들의 점수별 줄세우기나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주입식 교육환경이 문제라면 문제겠고,

일정 부분 주입식이 필요하겠지만 그 접근방식이 너무나 모든 아이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게

각각의 빛과 색이 다른 아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를 통해 배우고 느끼고 깨달아가며

새겨진 생각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합니다.

"하나의 길로 가면 1등은 한 명이지만 각자의 길을 가면 모두가 1등입니다." 라고 말이지요.

단순히 학교 생활의 어려웠던 점이나 현 교육을 비판하고 학교 밖 생활의 청사진만을 비추는

내용은 아니었어요.

자신의 아이가 학교라는 울타리 혹은 우물을 벅차고 나와 그 영역 밖에서도 잘 자라기 위해

조화로운 가정생활/사회성/학습 등의 조율을 어떻게 해나가는지에 대하여 솔직하고 풀어나간답니다.

제 아이는 여덟살인데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여지껏 소방관을 꿈꾸고 있어요.

그런데 공부하기는 싫다고 합니다^^;;;

물론 어느 시기가 되면 한국 교육계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공부기계처럼 공부만 해야하는 날이 올텐데요.

그 때 제 아이도 저자의 아이처럼 어떤 의견을 내비출수도 있을거라고 상상해보았어요.

내일 일도 모르니 어떠한 확신도 의견도 지금은 써볼 수 없겠지만

만약에 그러한 상황일 때 아이 곁에 어떠한 부모로 머물며 아이를 뒷받침해줄 것인가?에 대해서

더불어 어떠한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면 좋을지에 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도서,

<아이는 학교밖에서도 자란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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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변화만이 살길이다 재미만만 한국사 17
방미진 지음, 김이조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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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연상력으로 한국사를 접할 수 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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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변화만이 살길이다 재미만만 한국사 17
방미진 지음, 김이조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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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런 저런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랍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준비중이라서 공부중인데 그게 끝나면 한국사 공부 꼭 해보고 싶어져요.

저때만 해도 졸려도 꾹 참고 어떻게든 버텼던 기억도 나고 숫자와 사건을 외우느라 진땀 빼다가 지치곤 했던 국사 시간이었는데 요즘은 역사공부에 대한 접근방식이 크게 달라진 듯 해요.

그럼에도 제가 역사에 진입하는 어떤 경로를 열어주지 않아서인지 제 초등 1학년 아이는 크게 역사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또래 중에는 이맘때부터 이런 저런 책을 통해 흥미를 느끼고 챙겨본다는 아이도 더러 있더라구요.

그래서 내 아이에게도 초등 저학년부터 볼만한 역사책을 한 번 엄선해 봐야지 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 완간된 알차고 쉽게 엮은 역사책,

바로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한국사> 중 1권을 아이와 읽어 보았답니다.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는 총 20권이고, 각 권마다 거의 다 다른 작가들이 엮어서인지

그림 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만화로 보다 부담없이 다가가는 시대별, 나라별로 담긴 역사의 이야기와 흐름들이 잘 구분 되다보니까 암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연상력으로 한국사를 접할 수 있겠더라구요.

특히 각 각의 위인이나 인물들에 대한 설명글이 아니라 그들이 직접 화자가 되어 마냥 근엄하거나 무게 잡지 않고 역사 속 한 장면, 사건의 전후 관계를 장황하지 않게 짚어주다보니까 오히려 더 명료화 할 수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을 잘 이끌어가면서도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각 권마다 부록처럼 딸린 *역사 수다 군단 카드*가 있어서 그 카드를 모은 뒤 독후 활동의 영역으로 인물 맞히기, 특징 말해보기 등등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겠더라구요.

17권 <조선, 변화만이 살 길이다>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 조선 후기에 영조의 탕평책, 정조의 새로운 정책, 금난전권 폐지 등에 대한 내용이었구요, 아이와 1권 <처음이야, 고조선>부터 차근차근 함께 읽어 보고 싶어지는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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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소년 국민서관 그림동화 242
막스 뒤코스 글.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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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언젠가 한번쯤 혹은 여러번 꿈꿔봤을만한 판타지, 상상 속 사건이

출렁이는 바다와 그 주변의 멋진 풍경이 실감나게 더해져 펼쳐지는

국민서관 출판사의 <등대소년>을 만나보았어요.

이미 책소개에서 표지와 내지의 그림 몇 장에 이끌려

그 어느 책보다 기대가 컸기에 배송 받자마자 아이와 펼쳐보았습니다.

#등대소년 초등 1학년이 보기에 생각보다 글밥이 적지는 않았지만,

프랑스 유명 작가 '막스 뒤코스'의 그림과 이야기의 흡입력은 정말이지 강렬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부모님께서 외출한 어느 날,

'티모테'가 사춘기 누나에게 같이 놀기를 거부당하고 성이 나서

벽에 붙인 자신의 그림을 떼다가 벽지까지 찢어졌는데

찢긴 곳에는 차가운 시멘트가 아닌 어떤 그림처럼 보였어요.

작게 보이는 그림에 현혹되어 실수로 찢긴 벽지를 마구 더 뜯어 보게 되고요.

(이 부분에서 제 아이도 예전에 벽지에 그림을 그렸다가 제게 혼나고^^;

지우는 과정에서 벽지가 찢어졌는데 그 때 자신도 파란 색을 보았다길래

그럼 우리집 벽지에도 바다 그림이?? 하면서 재미나게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티모테'는 벽지의 하늘, 큰 바위, 나무뿌리, 갈매기 소리 등등이

촉각,청각, 시각적으로 믿을 수 없을 진짜 같아서 벽을 뚫고(!!) 들어가게 됩니다.

(마치 해리포터가 벽을 뚫고 마법학교로 갔던 것처럼?)

그리고 넓게 펼쳐진 광활한 바다과 저만치 앞에 선 '등대'를 마주하게 되었어요.

아마 한참을 어리둥절해서 둘러보았겠죠? 그러고는 등대로 갔겠구요.

그렇게 등대로 향하는데 어디선가 '티모테'를 향한 칼날을 느끼게 되는데

그 칼날의 주인공이 바로 '등대소년'인 '모르간'이었어요.

둘은 서로 당황스럽고 갑작스런 만남이었지만 아이들답게 같이 어울리게 되고,

특히 평범한 삶을 살아온 '티모테'는

상상을 초월하며 뚫고 나간 곳에서 만난 존재인 '모르간'의 삶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서로 등대 꼭대기에서 결투 하듯 칼로 놀고,

아슬아슬 널빤지 위를 건너 다니며 뛰어 노는 모습 등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모르간은 천천히 혹은 비밀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풀어놓게 된답니다.

평면적인 그림책이 3D로 구현되는듯 실감나게 다가오는 그림과 구성과

특히 '티모테'가 모르간의 공간과 자신의 집을 넘나들며

필요한 물건을 공수해오는 그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답니다.

어느 순간 '모르간'을 위한 '티모테'의 진실되면서도 기발한 계획을

독자인 저와 제 아이는 성공 할 수 있을까?

염려스러워 하면서도 응원도 하고 계속 해서 읽어내려갔어요.

제 아이는 두 아이를 위협(!)하는 어떤 생명체를 보고서 말하길

문어+소라게+코뿔소+바다달팽이(?)가 합체 한 것 같다하는데요,

<등대 소년>에서 이 생명체(?)를 본 다른 어린이들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집니다^^

사실 등대야 몇 번 본적은 있어도 그 곳에 올라가보거나 들어가 본적이 없거든요.

만약에 등대 꼭대기에 올라 서서 바다를 본다면

괜시리 흔한 전망대와는 또 다른 기분으로 다가올 것 같아서요.

특히 밤이 되면 쌔까맣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불빛만으로 신호를 보내는 등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파도소리를 들어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고요.

등대소년을 읽고 저의 상상을 더하니 더 두근거리네요.

정말 언젠가 이루고 싶어요.(^^)

흥미진진한 두 아이의 자유와 우정 그리고 모험이 담긴 <등대 소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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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세계의 에티켓 여행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송진욱 그림 / 봄볕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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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가족들과 대화 나눌 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코로나 끝나면 여기로! 저기로! 거기로! 여행가자!!."

작년까지는 국내 여행은 시간 될 때마다 해외 여행도 1~2번씩은 꼭 다녀왔었고,

올해는 특히나 결혼 10주년이라서 하와이 가보자고 남편과 작년부터 계획중이었는데

종식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여행 갈 수가 없는 상태네요.

그래도 인간은 환경 적응의 동물이라지요. (코로나 환경은 적응 하기도 싫지만 ㅠ.ㅠ)

어떻게든 여행욕구를 풀어야 하다보니 인터넷상에서 #랜선여행 #랜선국내여행 #랜선해외여행 검색하며

대리만족하거나 그 언젠가를 회상하거나 가고 싶은 곳은 찜!하면서망을 가져보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제 여행 취향은 휴양지였어요.

예쁜 물빛 바다도 보고 호텔 풀장에서 수영하고 맛있는 음식 먹고 쉴 수 있는 곳을 선호했죠.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좀처럼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보니 내년에 상황이 좋아지면

그 나라의 문화를 느끼고 박물관이나 관광지 곳곳을 다리 아플 때까지 걷고 또 걸으며

콧바람 마구 쐬며 바삐 다닐 날을 꿈꾸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이제 8살이라 장거리 여행도 도전해볼만 해서 유럽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각각 나라마다 혹은 지역마다 각각의 문화와 에티켓이 있는데 안가본 곳도 참 많고,

잘 몰라서 아이와 함께 보면서 미리 익히려고 준비한 것이 있답니다. 딱 3가지예요.

지구본, #봄볕출판사 <구석구석 세계의 에티켓 여행>책, 그리고 희망^^

제일 먼저 떠나본 곳은 필리핀이에요.

방학이면 초등학생들이 필리핀으로 영어캠프도 가고 필리핀 한달살기도 전에는 많이들 하는 거 같아서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작년에 한참 영어공부 하면서 언어교환앱 이용 중에 제 거주지 근처에 필리핀 국적의 영어학원 선생님을 알게 되었었거든요. 그 분을 지금도 종종 보기에 필리핀은 어떤 문화와 에티켓이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사실 평소에 그 분이 약속시간보다 늦는 경우가 많았는데^^;; #구석구석세계에티켓여행 책 속의 내용중에 필리핀 사람들은 느긋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조금 늦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시간 지키는 것을 강요하면 안된다고 써있더라고요. 뭐, 저는 항상 미리 가 있는 편이라서^^;; 누군가 늦어도 그러려니 하는 편이긴 한데 어쨌든 새로운 사실이었고요.

필리핀은 아시아 유일의 가톨릭 나라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제 남편 포함 시댁 가족들이 수녀님도 계시고 정말 성당 열심히 다니시는 분들이라서 책 속 사진에 '파오아이 교회' 가보고 싶어졌고요. 스페인의 식민지로 16세기부터 300여 년간 살았는 역사/ 식사 후에 크게 트림을 하는 것은 맛있게 먹었다는 표시/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면 함께 있는 여성을 모욕/권유 시 세 번은 기본/ 등등을 알게 되었어요.

그 다음으로 이 책의 표지를 보면요. 남자가 입을 벌리고 있는데 악마혼령(^^;?) 같은게 있어서 왜 이 그림을 제목 옆에 배치해 놓았을까 아이가 궁금해했거든요. 그건 캐나다> 문화와 에티켓 속 삽화였답니다. 상대방이 기침을 하면 '블레스 유!'하며 건강을 기원해주는 인사법과 유래가 소개되어 있었고 읽은 후에 제가 기침을 하니 아이가 "블레스 유!" 말해주더라고요.

'단풍이 아름다운 나라'라고도 하니 우리나라의 가을과는 또 달리 어떻게 아름다울지 궁금해졌어요.

그 밖에도 신발을 벗어 발을 보이는 무례한 행동이라 여기는 나라,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야기하거나 걷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 여기는 나라,

축구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은 실례 되는 질문인 나라,

차나 음료를 줄 때 거절하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해산물 채취 양이 정해져 있는 나라,

식사 초대 시에 음식을 조금 남기는 것이 예의인 나라도 있답니다.

위 에티켓은 세계 속 각각 어느 나라의 에티켓일까요?

아이와 혹은 가족과 눈 여겨본 세계 곳곳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살아 있는 문화, 유적지 그리고

중요한 에티켓을 차근차근 펼쳐낸 31개 나라의 여행 지식 정보 도서 <구석구석 세계 에티켓 여행>과 함께

#세계로한발짝 #책여행 떠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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