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연애 백서 - 유혹에서 피임까지,당신이 및처 몰랐던 사랑.성의 모든 것
위르겐 브라터 지음, 김혜숙 옮김 / 민음인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거의 모든 사람들은 개인의 성생활이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식에 대해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성에 대한 지식을 배웠다고 하더라도 수박 겉 핡기식이거나 아니면 자극적인 부분만 알고 있다. 개인의 경험에 지나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흔히 착각들을 하는 것 같다.
이 책(실용연애백서)은 어떻게 보면 매우 자극적이라 볼수있겠다. 어디서 확인되지 않은 신빙성없는 얘기들까지 모두 나와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는데 사소한 의문들까지도 친절하게도 답변이 달려있다. 사실 이런 부류의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온걸로 알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킨제이 보고서” 라는 책이다. 성생활에 기본적인 지침서라고 알려져 있고 나 또한 국내에 소개된 책들중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했었다. 질문을 던지면 답변을 달아주는식으로 이 책과 상당히 비슷하다. 당연히 각 책마다 특색을 갖추고 있는데 간단하게 한번 비교해 보겠다.

<킨제이 보고서>
킨제이 연구소에서 실시했던 테스트에 의해 나타났던 사람들의 성에 대한 정보를 조사, 연구하여 책으로 만들어 낸 것이 이 킨제이 보고서다. 질의에 대한 응답방식으로 보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해답을 제시한다. 읽다보면 난해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의학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의학용어가 난무하는데 굳이 이런 용어들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의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릴만한 책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실용연애백서>
요즘 OO상식사전이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호기심에 관한 질문에 답변이 나오는 책들이 많이 나온걸로 알고 있다. 그런 종류의 책이라고 할수있겠다. 하지만 주제는 인간의 3대 욕구중 하나인 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은 상당히 자극적이고 노골적으로 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주제들이 가장 궁금하면서도 어디서 알기에는, 체험하기에는 상당한 무리수가 작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 궁금증을 이 책에서는 신기하게도 해결을 해준다. 남녀간에 섹스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과 어떤 자극으로 흥분을 극대화 시킬수있는지 상세한 답변들이 나와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성에 관련된 모든 지식들을 포괄한게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이 보급화되고 그로 인하여 각종 포르노영상에 노출되어 웃기지도 않는 성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직접 체험에서 얻어진 지식은 두말할 나위없이 더 좋겠지만 무지한 상태에서 일을 치르면 사고가 나는법이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성(SEX, 性 )이란 단어만 눈에 뛰면 말초신경이 자극받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는바이다. 아니 적어도 연애를 하고 있거나 결혼을 한 입장이라면 이 책은 필독서라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사람은 죽는 그 날까지 섹스와 떨어져 살수 없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 말이다. (여담이지만 제목이 “실용연애백서” 이지만 다른 뜻으로 해석하여 “섹스백과사전” 이라고 제목을 정했으면 아마 이 책은 아마 베스트셀러가 되지않을까 웃긴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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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타이 생활기 - 쾌락의 도가니에서 살다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강병혁 옮김 / 시공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와세다 1.5평 청춘기를 처음 읽었을때 책 소개로 작가가 직접 경험한 바탕에서 우러나온 실화같은 소설이라고 본 기억이 있다. 마침 책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도 다카노였다. 와세다 대학 출신인 그가 이번에도 실화로 바탕으로 책을 썼다. 얼핏 표지만 보면 소설같은데 사실 알고보면 태국 기행문이라고 볼수있다. 무작정 특별한 목적없이 살다가 태국에서 일본인이면 무조건 환영 한다는 구인광고에 태국과 인연을 갖게된다. 단순히 작가가 태국찬양론자가 되어 쓴 태국 체험기겠지 했지만 태국의 어두운면까지 속속들이 표현되어 있다. 일본어강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키며 태국인에 대한 문화와 태국인의 사상을 깨닫고 이해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타지인이라는 나름대로 불편한(?) 조건에도 태국인들의 차별없는 대우에 감동을 느끼는 작가를 보니 나라면 저렇게 할수 있을까 생각한다. 얼굴생김새가 틀리고 언어가 틀린 사람을 사람을 보면 피하기 일쑤인데 태국인들은 일단 웃음으로 맞아준다고 한다. 이래서 관광서비스업이 유명한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사실이 하나 있는데 흔히 매스컴에서 많이 본 태국 매춘관광에 대한 이야기이다. 태국에서는 종교의 영향으로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는것을 으뜸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매춘을 해서 집도 사드리고, 냉장고를 사드리고 한다는 것이다. 매춘은 무슨 경우에도 합법화가 될수없지만 가족을 생각해서 기꺼이 몸을 파는 여자들이 많다는 얘기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듯이 매춘관광으로 쓸데없는 외화낭비 하는 우리나라 일부 아저씨들이 정신차렸으면 하는 생각이 뜬금없이 드는건 왜일까?
지금 태국은 진화하고 있다. 사실 같은 아시아 국가 중에 후진국으로 분류되는것도 사실이다. 작가가 태국에 건너갔을때가 1992년도라고 한다. 15년도 넘은 그 시절의 태국이라고 하니 지금은 많이 바뀌어있을것이다. 나도 한국, 일본 아니면 다 후진국 심한 얘기로 거지같은 나라로 분류하고는 했다. 참 어이없는 사고방식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짧았던 내 생각이 많이 변한거 같다. 태국하면, 신혼여행지, 게이, 무에타이, 코끼리밖에 생각이 안났지만 지금은 적어도 그들의 문화형태는 이해할수 있을것같다. 작가도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태국인을 이해하자"라는 취지가 나에게도 전달된것같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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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동화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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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눈으로 보는 모든 영역들이 안구로 저장되어진다면 어떨까? 이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단순히 뇌라는 기억장치를 버려두고 눈으로 모든 기억들이 전송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
불의 사고로 한쪽 눈을 잃게 된 소녀는 시각뿐만 아니라 기억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곧 이름모를 누군가의 안구를 이식하게 되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풍경, 사건 사고를 이식받은 안구를 통해 백일몽 형식으로 보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츠 이치 특유의 기이한 발상의 이야기겠지 했는데 역시나 결론부분으로 넘어갈때 나도 모르게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부분에서 그랬다고 말하면 스포가 되버릴지 모르니 차마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수 있는건 이 책을 읽은 사람만 느낄수 있는 그러니까 내가 느낀 내가 이야기 중점을 잘못 이해하고 있나라고 느끼는 부분을 모두가 느낄것이다라고 자부한다(아니면 진짜 나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ㅡ.ㅡ;). 어느정도 복선을 깔아놓은 작가의 기교일수도 있으며, 반전 아닌 반전 이겠다. 
예를 들어 나는 여태까지 A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알고보니 B였다. 이런걸 반전이라고 하겠지만, 이게 다시 B가 아니라 A였다면... 아~ 근데 다시보니 B가 맞는거 였다. 그래서 난 책장을 앞으로 다시 넘겼다. 나름대로 딴짓 안하고 집중해서 읽었는데 내가 잠깐 정신을 놨나 착각이 들정도였다.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단순히 범인을 추리하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궁금하면 한번 읽어 보시길  권장한다. 왜냐하면 이런 재미를 처음 느꼈고 상당히 내용자체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딜레마(?)를 모두 느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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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효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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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각 작가별로 유독 특출나게 이야기를 만들수있는 주제들을 갖고 있는거 같다. 예를 들어 가이도 다케루(대표작: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는 병원 의료계통에, 교고쿠 나츠히코(대표작:우부메의 여름)는 기괴한 이야기들을 잘 풀어쓰듯 말이다. 각자 과거 경험을 통해 얻어진 지식들을 활용하거나 또는 관심있는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건 작가들의 특권이자 장기인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OOO작가는 이런 계통에 이야기를 많이 쓰는것 같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 작가 중 한명인 "요코야마 히데오" 역시 경찰 내부를 다룬 이야기로 찾아왔다. 한 경찰내부의 단편적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표현해 내고 있는게 이 책의 특징인거 같다. 전반에 걸쳐 유독 활약을 보이는 1반 구치키, 2반 구스미, 3반 무라세 반장들의 사건해결에 초점이 모아진다. 각 인물 별로 특징도 잘 표현했한거같고 특히 사건 흐름에 결정적 참맛을 더해주는 반전도 준비되어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한 내부에서 이어지는 단편적인 일들이 마지막에 뭉펴졌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냥 요코야마 히데오의 단편집이라고 생각하고 읽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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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계절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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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의 작가 쓰네카와 고타로의 작품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에 기분이 들떠있었다. 개인적으로 호러소설을 좋아해 이번 작품도 호러소설이겠지 했는데 안타깝게 아니었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SF,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야 할듯 싶다. “천둥의 계절” 이 작품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야시와 함께 같이 있었던 작품 “바람의 도시”와 흡사하다. 시공간을 넘어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점이 거의 똑같다고 볼수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좀 더 포함되어 있다는게 다른점이라면 다르다고 할수있겠다.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곳과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면 과연 그 곳은 어떤곳일까? 흔히 사람이 죽어서 가게된다는 천국, 지옥일까? 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TV, 인터넷, 전화, 극장 일반 사람들이면 흔히 누릴수있는 문화공간 조차없다. 단지 있는거라고는 천둥계절이라 하여 천둥이 내리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는거다.

주인공 겐야는 다른 세계에서 온의 세계로 유입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이질적인 존재다. 하지만 그에게 유일한 친구가 있었으니 호다카와 료운 이다. 셋은 하교길에 절대 접근해서 안된다는 무덤촌에 가게된다. 전설로만 내려져 오는 미신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호기심에 무덤촌에 간 겐야와 나중에 그 곳에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른채 수시로 가게 된다. 가상의 공간이라고 여겨지던 무덤촌의 실체를 보고 난 후 갈수록 커지는 호기심에 문지기를 졸라 무덤촌을 구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낯선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리는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바람와이와이 라는 전설의 새가 겐야에게 붙어다니게 되었다. 바람와이와이와 함께 겐야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겐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와 또 하나의 인물(여기서는 밝히지는 않겠다.)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막판에 하나로 연결되면서 과거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낱낱이 파헤쳐진다.

 

단순히 난 쓰네카와 고타로가 미스터리, 호러 장르에 강한 작가라고 알고있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나서 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에도 능한걸 보니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조만간에 또 다른 작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또 그 날이 기다려지는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꺼라 생각한다. 적어도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될거라는걸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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