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청춘 - Soulmate in Tokyo
마이큐.목영교.장은석 지음 / 나무수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내년이면 드디어 서른이다.

특별히 달라질것이 없을거란걸 알면서도 30이란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대체 무엇이기에 가슴을 설레게 하는지 모르겠다.

나와 똑같은 나이를 가진 3명의 젊은 친구들이 일본에서 느끼게 된 감정들이 소소하게 담겨있는 이 책에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갔다.

나와 같은 스물 아홉이란 그런가... ^^;

 

스물아홉이란 나이를 돌이켜 보니 이루려고 했던 꿈들은 물 건너 가버린게 아닌가 불안하고, 미래마저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삶 속에서 과연 이들이 전하려고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탐독했다.

정겹기만 한 풍경의 사진들이 언제 무너질지 모를 내 불안한 감정을 다 잡아주었다.

 

드디어 마지막장에서 내가 찾고자 했던 답을 발견할수있었다.

 

"삶은 무엇을 이루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는 그 자체가 의미 있는것임을"

 

그래... 난 항상 무언가의 목적의식에 휩싸여 바쁘게 살아온거 같다. 그렇다고 특별히 이룬것도 없으면서 즐기며 살지 못한 20대의 시간을 안타까워만 했던것이다.

단순히 지금 이 순간을 즐겼으면 됐는데 난 대체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돌이켜 보게 되었다.

후회는 또 하나의 후회를 낳을것이 분명하기에 반성하기로 해본다.

그리고 지금부터 여유를 가지고 나 자신에게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리라...

많은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여행도 가고, 한번뿐인 인생 그것도 청춘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이 순간을 즐기며 살것이라고 나 자신에게 약속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 갤러리 한 장으로 보는 지식 계보도 2
김영범 지음 / 풀로엮은집(숨비소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고등학교)때 윤리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종종 철학자들에 대해 말씀하시곤 하셨다. 솔직히 윤리라는 과목자체가 수능에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과목이 아니었기에 터부시 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수업내용이 아닌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이야기를 듣는게 더 반가웠다. 그게 바로 철학이야기 였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법한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소수 몇명의 철학자를 알고 있는 아주 얕은 지식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접해보면 난해해서 금방 포기했던게 철학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신기하게도(?) 계보도가 포함되어있다. 그것도 아주 큰...

방바닥에 펼쳐 놓고 보니 보드게임판 같은것이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방바닥에는 계보도, 손에는 본 책인 철학갤러리가 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각자 사상에 대해 영향을 주고 받었던 스승이나 롤모델을 이해하기 쉽게 계뽀도를 통해 알수있으니 난해했던 철학에 대해 쉽게 다가갈수 있었다.

하지만 한번 읽고 철학에 대해 완벽히 이해했다고 볼수없을것 같다고 느꼈다. 특히 중세 시대 철학자들의 이름이 어려워 지금도 헷갈린다. ^^; 두고두고 읽으면서 그들의 사상을 배우고 나 자신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물의 본질에만 관심을 두기보다 그 속에서 풍겨져 나오는 각자의 색깔을 알아 맞추는 생각을 자주해야겠다고 느끼고, 요즘 세대들을 통해 인터넷 상에서 자주 볼수있는 정신상의 오류인지 모를 무조건 비난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비난과 비판의 경계를 모르고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철학자를 스승으로 삼을것을 권하는 입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용와정 살인사건" 출간 이 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마다 소지의 작품인지라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 본격 미스터리라 칭하는 책들을 보면 유독 첫장에 보이는 지도가 보인다. 바로 기울어진 저택 유빙관의 안내도가 보인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 중 또 한명의 선두자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에서도 흔히 보이는 안내도들이다. 조그만 그림 통해 건물의 특징을 파악하고 범인을 독자 나름대로 색출해 내는 재미에 추리소설을 읽는게 아닌가 한다. 애초에 띠지 문구에는 미스터리에 자신있는 독자라면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한다. 음...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문구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월광게임" 에서도 똑같은 문구를 본 적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도 본격 미스터리 작가이다.) 항상 추리 소설을 읽을때면 혼자 범인을 찾아내려고 책 속에서 온갖 트릭을 풀어보려 노력하는 재미가 있다. 진짜 책의 저자와 보이지 않는 두뇌싸움을 하곤 한다. 약간 유치한 트릭으로 범인이 누구일꺼 같다는 답이 나오는 작품들도 있지만 유독 본격 미스터리라 불리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패배하곤 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가뜩이나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밀실살인을 소재로 다루고 있었다. 유빙관의 주인 고자부로는 저택으로 지인들을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해 초대를 한다. 하지만 저택 안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외부출입 흔적이 전혀 없는 밀실살인에 온갖 잔머리를 굴려 봤지만 포기하고 흘러가는대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등장하는 우리의 히로인 "미라타이 기요시"의 등장이다. 언제나 그렇듯 또 멋지게 트릭을 풀어 주겠지 기대하며 한장 한장 읽어나가며 감탄하게 된다. 아~ 왜 이걸 생각 못했지. 분명 작가는(시마다 소지) 중간 중간에 복선을 깔아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내 자신이 한심 스럽기 까지했다. 그래도 이 맛에 추리소설을 읽는거 아니겠는가~ 지금 당장 심심해서 뭐라도 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집어들기 바란다. 범인 한번 잡아 보시라~ 손안에서 잡힐듯 말듯 아리송한 본격 미스터리세계의 참맛을 느껴 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나라경제가 밑바닥에서 헤엄치고 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취업난에 시달려 대책없이 놀수밖에 없는 백수들이 늘어 나는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굳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 실업자가 늘고있는 상황에 지금 운좋게(?) 직장이 있다면 행여 쫓겨 날까 눈치만 보며 사는 직장인들에게 어울릴만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꼭 말하고 싶은건 왠만한 중견회사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비추하고 싶다는 것이다. 누구나 이렇게 하면 내 인생을 업그레이드를 할수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할수있겠다. 조그만 중소기업에 근무하며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직장인들은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 나하고는 상관 없는 책이라 느낄수도 있겠다. (그런(?) 회사에서 그런(?) 분위기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인 알것이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관의 피 - 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2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삼대에 걸친 경관(일본경찰)집안의 미스터리한 내력을 900페이지 가량에 펼쳐진 이 소설은 마치 대하소설을 압축시켜놓은듯 하다. 2차세계대전이 끝난 일본의 경제상황은 비참했다. 사회적 불안이 범죄를 양상하고 이에따라 대규모 순사채용을 하게된다. 여기서 안도집안의 첫번째 경관의 탄생한다.

 

안도 세이지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쉽게 순사에 채용된다. 그의 적성에 잘 들어맞는듯 각종범죄해결등으로 표창을 수여받으며 인정받기 시작한다. 결국 젊은 나이에 희망하던 주재소 관리직까지 맡아 가족들과 평온한 삶을 살고있는도중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안도 다미오는 세이지 첫째 아들,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정을 꾸리기위해 고교 졸업후 경찰을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높이사고있는 경시청은 공안스파이로 채용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의 진상을 캐고자 아버지가 생전 의문을 품던 두가지 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죽음을 맞이한다.

 

안도 가즈야 안도집안의 삼대째 경관이자 다미오의 아들, 특별한 목적의식없이 주어진 임무에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 도중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이 있던 두가지 살인사건의 의문을 풀게된다.(개인적인 생각에 안도 가즈야가 이 소설의 히로인)

 

이 소설의 장르는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족소설이라 정의하고 싶다. 우리나라(대한민국)에서 드문 아버지 직업의 대를잇는 풍습은 일본에서는 흔하다고 한다. 특별히 뭐가하고 싶은 일이 없어 그냥 아버지가 하던 일이나 물려받아야 겠다는게 아니라 성장과정에서부터 아버지가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영향을 받아 성인이 된후 직업선택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경우라 할수있겠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모든 모습을 보고 자란다." 라는문장이 책에 나온다. 이제 나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될텐데 나의 행동가짐이 내 아이 인생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행동 하나한에 신경이 쓰인다. 어쨌든 픽션에 논픽션이 가미되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이 작품을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9-03-07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