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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번역되어 나오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신작이지만 일본에서 출간된지 15년이 지난 작품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그렇듯 신선하다 못해 시대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작품중 하나다. 사회파 추리소설로 유명한 그의 작품들중 간만에 정통추리소설이 번역되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회랑정이라는 여관을 무대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전에 화재사고로 다시 복원한 회랑정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기에는 한 남자를 잃은 여자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자살사건으로 마무리된 사건이지만 남자는 죽고 결국 여자(기리유)는 살아남아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막대한 재산가 이치가하라가 죽고 그의 유산을 놓고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여기에 분명 범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정작 엉뚱한 인물이 나타나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다. 여자는 뜻하지 않은 살인사건에서 범인의 모습을 추적해 나가기 시작한다.
마지막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이 마지막에 나타난다. 분명 책 속 등장인물들중에 한명이다. 작가는 중간 중간에 복선을 깔아놨지만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 사회문제를 빗대어 추리,미스터리로 그리고 그의 무궁무진한 지식을 포함한 그의 작품을 보고있자면 탄성이 나오는것도 사실이다.
방과후(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를 읽어 본 독자라면 이 작품도 권하고 싶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중 보기 드문 정통 추리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미도 보장한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몇 안되는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