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동화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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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모든 영역들이 안구로 저장되어진다면 어떨까? 이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단순히 뇌라는 기억장치를 버려두고 눈으로 모든 기억들이 전송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
불의 사고로 한쪽 눈을 잃게 된 소녀는 시각뿐만 아니라 기억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곧 이름모를 누군가의 안구를 이식하게 되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풍경, 사건 사고를 이식받은 안구를 통해 백일몽 형식으로 보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츠 이치 특유의 기이한 발상의 이야기겠지 했는데 역시나 결론부분으로 넘어갈때 나도 모르게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부분에서 그랬다고 말하면 스포가 되버릴지 모르니 차마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수 있는건 이 책을 읽은 사람만 느낄수 있는 그러니까 내가 느낀 내가 이야기 중점을 잘못 이해하고 있나라고 느끼는 부분을 모두가 느낄것이다라고 자부한다(아니면 진짜 나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ㅡ.ㅡ;). 어느정도 복선을 깔아놓은 작가의 기교일수도 있으며, 반전 아닌 반전 이겠다. 
예를 들어 나는 여태까지 A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알고보니 B였다. 이런걸 반전이라고 하겠지만, 이게 다시 B가 아니라 A였다면... 아~ 근데 다시보니 B가 맞는거 였다. 그래서 난 책장을 앞으로 다시 넘겼다. 나름대로 딴짓 안하고 집중해서 읽었는데 내가 잠깐 정신을 놨나 착각이 들정도였다.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단순히 범인을 추리하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궁금하면 한번 읽어 보시길  권장한다. 왜냐하면 이런 재미를 처음 느꼈고 상당히 내용자체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딜레마(?)를 모두 느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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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효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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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각 작가별로 유독 특출나게 이야기를 만들수있는 주제들을 갖고 있는거 같다. 예를 들어 가이도 다케루(대표작: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는 병원 의료계통에, 교고쿠 나츠히코(대표작:우부메의 여름)는 기괴한 이야기들을 잘 풀어쓰듯 말이다. 각자 과거 경험을 통해 얻어진 지식들을 활용하거나 또는 관심있는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건 작가들의 특권이자 장기인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OOO작가는 이런 계통에 이야기를 많이 쓰는것 같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 작가 중 한명인 "요코야마 히데오" 역시 경찰 내부를 다룬 이야기로 찾아왔다. 한 경찰내부의 단편적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표현해 내고 있는게 이 책의 특징인거 같다. 전반에 걸쳐 유독 활약을 보이는 1반 구치키, 2반 구스미, 3반 무라세 반장들의 사건해결에 초점이 모아진다. 각 인물 별로 특징도 잘 표현했한거같고 특히 사건 흐름에 결정적 참맛을 더해주는 반전도 준비되어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한 내부에서 이어지는 단편적인 일들이 마지막에 뭉펴졌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냥 요코야마 히데오의 단편집이라고 생각하고 읽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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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계절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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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야시”의 작가 쓰네카와 고타로의 작품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에 기분이 들떠있었다. 개인적으로 호러소설을 좋아해 이번 작품도 호러소설이겠지 했는데 안타깝게 아니었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SF,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야 할듯 싶다. “천둥의 계절” 이 작품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야시와 함께 같이 있었던 작품 “바람의 도시”와 흡사하다. 시공간을 넘어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점이 거의 똑같다고 볼수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좀 더 포함되어 있다는게 다른점이라면 다르다고 할수있겠다.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곳과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면 과연 그 곳은 어떤곳일까? 흔히 사람이 죽어서 가게된다는 천국, 지옥일까? 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TV, 인터넷, 전화, 극장 일반 사람들이면 흔히 누릴수있는 문화공간 조차없다. 단지 있는거라고는 천둥계절이라 하여 천둥이 내리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는거다.

주인공 겐야는 다른 세계에서 온의 세계로 유입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이질적인 존재다. 하지만 그에게 유일한 친구가 있었으니 호다카와 료운 이다. 셋은 하교길에 절대 접근해서 안된다는 무덤촌에 가게된다. 전설로만 내려져 오는 미신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호기심에 무덤촌에 간 겐야와 나중에 그 곳에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른채 수시로 가게 된다. 가상의 공간이라고 여겨지던 무덤촌의 실체를 보고 난 후 갈수록 커지는 호기심에 문지기를 졸라 무덤촌을 구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낯선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리는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바람와이와이 라는 전설의 새가 겐야에게 붙어다니게 되었다. 바람와이와이와 함께 겐야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겐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와 또 하나의 인물(여기서는 밝히지는 않겠다.)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막판에 하나로 연결되면서 과거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낱낱이 파헤쳐진다.

 

단순히 난 쓰네카와 고타로가 미스터리, 호러 장르에 강한 작가라고 알고있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나서 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에도 능한걸 보니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조만간에 또 다른 작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또 그 날이 기다려지는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꺼라 생각한다. 적어도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될거라는걸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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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패션 제국 - 라이프스타일 창조자
레나타 몰로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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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자기도 타고 싶어하면서 남들이 타면 욕하곤 한다.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정답은 외제차이다. 굳이 외제차가 아니고 명품이라 불리는 의류나 백(bag),악세사리 등등 일반 서민층의 소득으로는 구입하기가 상당히 꺼려지는 제품들들도 포함된다. 나 자신도 명품이라 불리는 값비싼 브랜드의 옷과 구두를 입고 싶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한 생각에 명품을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을 비꼬곤 했다. 부러워서 그런것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래서 명품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는 거다. 어느새 사회적 트렌드가 되버린 “된장녀, 된장남” 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익숙해 져버린건 왜 일까? 비싼 음식과 비싼 브랜드의 의류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언어적 행위가 만연해 있다.
백화점 명품관을 가본적이 있다. 물건을 사러 들어간게 아니라 이런 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부류의 사람들인가 궁금한 이유에 였다. 이해해석 기능이 필요없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한 눈에 딱 봐도 부자들이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사회적 지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은 문외한인 나에게도 보일정도였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하나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샵(shop) 이었다. 그전에 일본소설에서 항상 보던 아르마니풍 정장이 대체 어떤것일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남자들에게 곤색계통의 아르마니 정장이 상당히 유행했다고 한다.) 샵 마스터에게 용기를 내어 얼마냐고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200만원이 넘었다. 역시! 라는 감탄사가 나오면서 대체 어떤 놈이 디자인 했길래 이리 비싼지 궁금했다. 아르마니라는 사람이 자기 이름을 걸고 디자인해 옷을 만드다는 사실을 신문기사에서 얼핏 본 기억이 있어 얼굴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도 좋은 재질의 정장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아니 왜 이 비싼 정장보다 값어치가 떨어지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아르마니에 대한 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은 떨쳐내 버렸다. 개인적인 철학과 남들과 다른 신념으로 디자인 한 옷들이 헐리웃이나 세계 유명 배우들이 입으면서 유명세를떨치기 시작했다. 아르마니 본인 스스로도 디자이너가 될줄 몰랐고 우연한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열정을 다했기에 지금의 아르마니가 있는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의 소득으로는 비싸지 않을지 모르는 옷들의 값어치들은 아르마니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올린것들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하나의 기업이라고 표현해도 좋을듯 싶다. 좋은 이미지를 부각 시키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는 열정은 요즘 잘나간다는 회사와 다를게 없다. 하지만 이런 영광뒤에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니는 실패의 쓰라림이 있다. 누구나 탄탄대로를 달리수는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리고 주변사람들과의 의견충돌등 예기치 못한 변수들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승자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다. 그 중 한 사람이 아르마니 이다. 자기 자신이 창조적인 인간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 스스로 독재자라 인정하면서 모든 시간을 디자인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그에게 너무나도 배울게 많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나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되는 사람들은 아르마니의 정신력을 이 책을 통해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단순히 운이 좋아 비싼 가격에 만들었던 옷들이 유명세를 타서 지금 아르마니가 있는게 아니라 유명해지기위해 노력에 노력을 해 지금의 아르마니가 있다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느꼈다. 자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 이 말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노력해라!, 창의적인 생각을 가져라!, 실패를 두려워 하지마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당신의 인생을 걸만한 확고한 의지는 필수다. 기회는 누구에게 있다는 사실은 꼭 잊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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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 친구가 좋다 - 한 발 다가서면 한 발 물러서는 일본 사람 엿보기
박종현 지음 / 시공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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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는 어떠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 일본 식민지 시대의 만행에 대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이란 나라에 적대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다케시마(독도) 소유권 문제로 감정의 골은 더 깊어만 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항상 일본인들을 쪽바리, 원숭이등 비하시켜서 말하고는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감정적 표현일 뿐이라 생각한다.

흔히 일본인들은 겁이 많고 남에게 큰소리를 치지못하고 공손하게 사람을 대한다고 알려져 있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일단 나 아닌 타인에게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깨동무를 한다던가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안부를 물어보면 경계를 한다고 한다. “이 친구가 나에게 무슨 해를 입히려고 이러는 거지?” 라는 식으로 오해를 갖는것이 일본인 이란다. 한국에서는 친한 사람들에게 가족에 대해 물어보고 자연스런 스킨쉽같은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행동들이 무례라고 여겨진다고 한다. 문화적 차이를 넘지 못하면 이런 현상을 보고는 소심한 민족이라고 생각 할지도 모른다. 혼자 있는걸 더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남의 간섭자체를 꺼리는걸 굉장히 싫어한다는 얘기인데 이런 것들이 오늘날의 유행하는 트렌드(?)인 오타쿠를 만들었다고 볼수있다. 혼자서 자기 취미생활에 빠져 오히려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줄거라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거 같다. 자기만의 사고관으로 아이디어를 짜내 특별한 발명품들을 만들어 세계에 주목받는걸 보면 이해가 조금 쉬울지도 모르겠다. 아이디어 천국하면 일본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특이한 국민성으로 만들어낸 창조물이다. 물론 보고 배울게 따로 있지만 아닌것도 있다. 예를 들어 성(性)이  개방된 나라이다 보니까 문란한 영상이나 사진, 원조교제등 불순한 문화들이 유행코드처럼 날라 들어왔다.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 끼치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과거 일제 강점기 시기에 개화정책의 일환으로 무분별하게 들어온 서구세력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건 사실이다.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도 했지만 만약 일본이 우리나라에 근대화 정책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일부 동남 아시아의 가난한 국가로 밖에 안됬을것이다. 일본의 강압적인 정책은 질책 받아 마땅한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런 정책이 지금의 세계 선진국중 하나인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는게 안타깝기만 하다. 쉽게 말해 보수적인 성향인 강한 우리나라는 남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꺼려해 발전속도가 느린 반면 일본은 좋다는 건 무조건 받아들여 거기서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지금의 일본을 만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게임등 하나같이 일본에서 만들어진것 뿐이다. 한국에서 만든 만화나 게임등은 유치해서 못 보겠다는 말들을 기사에서 본 순간 한숨이 나왔던 적이 있다. 사실 나도 그런 부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자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면 우리보다 항상 위에 있는 일본을 언젠가는 따라잡지 않을까 싶다. 너무 일본!일본! 하며 일제펜이 아니면 공부도 못하겠다는 철 없는 학생들도 정신차리고 우리 대한민국에 열광했으면 한다. 그러면 이 책(나는 일본친구가 좋다)이 일본에서 “나는 한국친구가 좋다” 라는 제목으로 나오지 않을까 한다. ^^

분명한 사실은 일본에게 배울게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너무 빠져들어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면 우리에게 득이 되긴 커녕 해만 끼친다는 사실이다. 특별히 다를건 없다. 일본인이나 우리 한국인이나 다 같은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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