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도 이런 사례를 자주 접한다. 예를 들어 성희롱이나 상사의 괴롭힘. 이 또한 기억에만 의지한 고발로 물리적인 증거가 없는 또는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사례다. 한쪽은피해를 주장하고 다른 쪽은 거짓 또는 잘못된 기억이라고 반론한다. 이때 ‘진실‘이란 무엇인가? 제3자가 할 수 있는 것은어딘가에서 진실 탐구를 그만두고 잠정적인 사실을 확정하여 일정한 처벌을 내림으로써 ‘끝난 것‘으로 하는 것 외에는방도가 없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불만이겠지만, 이는 사람의 말이 지닌 불가피한 한계다. 말의 해석은 끝없이 쌓아갈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는 얼마든지 부풀릴 수 있고, 반대로가해자는 얼마든지 억지 논리로 빠져나갈 수 있다. 말만으로다툼을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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