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해야 한다."

출간된 책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알려 드릴 때마다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다. 딸의 들뜬 마음을 워워시켜 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건 알지만, 평소 나는 염세적인 성격이라 좋은 일에도 크게 들뜨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반발심이 인다. 안 그래도 이제껏 겸손하게 살아왔는데 왜 자꾸 겸손해야 한다는 거지?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잘난 척조차 할 수 없었던 시기가 훨씬 더 긴데 왜 자꾸 가만히 있으라는 거야? 이제껏 계속 가만히만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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