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삽니다
예세 휘센스 지음, 마리케 텐 베르헤 그림,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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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본 영화 ‘아바타 2 : 물의 길’에서 유난히 눈이 가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고래같은) 툴쿤족이요. 인간의 욕심에 의해 그 거대한 생명체가 죽어가는 모습은 꽤 맘이 아픈 부분이었는데요. 

 

요즘 ‘지구를 생각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져 그런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아지셨더라구요. 방송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갖게된 동물들의 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구요. 오늘은 특별히 북극 동물들을 만나 보려고 해요. 이 녀석들의 이야길를 듣고 있자니 환경 오염, 지구온난화 등 지금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s://youtu.be/iUVYvhJ31LE

아이들과 <북극에 삽니다> 짧은 영상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후에 책을 보는 것도 좋겠어요. 우리 자녀들의 동심이라면 북극 동물들을 더 소중하게 지켜주고 싶어할테니까요.

 

지구상에서 극지방만큼 기후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지역은 없다고 해요. 여름에도 유지되던 얼음이 줄어들고 빙하는 녹아가요. 그 곳에 사는 많은 동물들이 위험에 빠지는 건 당연할 거에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북극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합니다. (전 비니가 잠들기 전 주로 떠났었지요ㅋㅋ) 여행 중에 이미 알고 있거나 알려지지 않은 동물들을 만나게 될 거에요. 과연 북극 동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가치를 깨닫게 될런지 함께 여행길에 올라 보아요!

 

일러스트레이션과 그에 어울리는 글은 꽤나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특히나 친구에게 건네는 말투로 표현된 글은 북극 동물들의 이야기에 더 귀기울일 수 있는 효과를 주고 있구요. 비니에게 읽어줄 때도 동물마다 다른 목소리로 읽어주니 더 흥미롭게 빠져들었다는요.

 

환경 보호와 동물 보호는 비단 어른들만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공존해야 할 것들, 지켜내야 할 것들에 대해 지금부터 관심을 갖고 얘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함께 지켜나가면 분명 더 예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요.

 

북극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지만 동물 보호와 환경 보호에 대해 초등생 아이들 뿐 아니라 청소년들과 어른들에게도 예쁜 그림과 글로 쉽게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책 <북극에 삽니다> 겨울 방학 아이들과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해 봅니다.

 

[북극에 삽니다] 

안녕하길.. 북극 동물들의 진짜 이야기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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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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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이야기겠지.
쉽게 읽고 아이들과 같이 나눠야지.
허허허.. 이런이런..

다시 보는 영화라면 놓친 장면이 새롭고
다시 가는 여행지라면 감회가 새롭고
다시 보는 책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시대를 반영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심리 처방을 반영한 플러스 팁이
내가 알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보여준 책 여기.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 우화>
만족스런 책읽기를 마쳤으니 책장에 잘 두었다가
아이들이 자라면 권해 주련다.



**
<이솝 우화>를 읽으며 여행을 떠나보시겠습니까?
전 세계 어디를 여행해도 찾을 수 없는 내 마음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 1부에서는 ‘불안’ 키워드로 마음을 들여다 보고, 2부에서는 ‘성찰’ 키워드로 인생의 단면을 엿본다. 3부에서는 ‘성숙’ 키워드로 주도적인 삶에 대해 말하고, 4부에서는 ‘활기’ 키워드로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대인들에게 빠질 수 없는 키워드는 읽는이의 상황에 따라 골라 읽기가 편안한 장점이 있다. 또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이야기로 그치지 않도록 전문 소견이 붙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지 싶다.


딸아이의 문제로 고민 많던 내게 <발칙한 이솝우화>는 생각의 전환을 유도해 마음의 한파를 데웠고 쓸데없는 걱정 대신 집중할 포인트를 잡도록 길을 열어 주었다. 이솝우화에 심리학적 소견과 저자의 덧붙이는 말의 구성은 이야기를 읽고 난 후 셀프 깨달음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고 객관적인 자료와 과학적 근거 제시로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확신을 키웠다.


길을 찾고 싶다면 인문학과 고전을 읽으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잘 읽어낸다면 좋은 글들이겠지만 책의 앞쪽 페이지 정독만 반복된다거나 잠을 부르는 책이라면 이제 그만. 책 선정에 실패한 당신에게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를 권하고 싶다.


먼저 재미있는 이솝우화 한 편을 읽는다. 그리고 함축적 의미를 풀어준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고 심리학적으로 제시된 정보를 확인한다. 당신이 기대한 완벽한 답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당신은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을테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잠들지 않은 자신에게 칭찬을 잊지 말자.


잠을 부르는 인문학, 고전 대신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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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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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첫 만화방 나들이. 신세계였다. 책읽기라면 국어 시간에 배운 시 한 편에 감동이 일어 구입한 시집 몇 권이 전부였는데.. 문맥적 의미를 따지지 않고 핵심 단어를 찾지 않아도 되는 흥미 위주의 책읽기가 감동이었던 시간. 진득하게 한 자리에 앉아 시리즈 전 권을 쌓아두고 보는 열정도 있었지.


그런데 나이란 것은 흥미 이상의 것을 찾게 만들더라. 재미가 있는 자기 계발을 위한 책의 선택이 늘었고,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답을 찾기도 하고, 심지어 부정적인 의식을 잠재우려 삶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물론 바쁜 일상을 바쁘게 보내다 보니 책 한 권 들여다 보기가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다행스럽게도 책을 통해 많은 감각들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 아직 내 취향의 책을 선택하지 못한 이에게 연말연시를 의미있게 장식할만한 부담스럽지 않은 책을 소개해 주려 한다.


길이의 부담은 없지만 깊이의 감동은 있다. 한 권의 책이지만 여러 권을 만날 수 있다. (것도 포인트 문장으로!) 요즘 대세 챌린지 컨셉으로 인생문장, 문장수집이 가능하다. 그러니 나와 당신에게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되어주리라 기대해 본다.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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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들이 있었으니

좋으나 싫으나 지금의 내가 있지만

삶은 또한

바로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

순간 순간 완전치 못한 시간들이 날 또 만들어 가겠지.

그렇다면 혹시..

좋은 문장들과 뒹굴거리는 정서라면

앞으로의 난 조금 더 채우며 살게 되지 않을까.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이라고 한다.

<하루하루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가 필요한 지금이라면

양질의 책 한 권을 곁에 두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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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11월에는
한스 에리히 노삭 지음, 김창활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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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의 작은 무인 책방. 손이 먼저 갈 위치의 새 책들과는 조금 떨어진 책장 한 곳. 먼지가 얇게 쌓인 책들 사이 눈에 띄는 제목이 있다. 사람은 무엇이든지 의미를 두는 것이라면 마음이 더 가게 마련 아닌가. 내게 좀 특별한 11월. 구겨지고 색바란 책 <늦어도 11월에는> 우린 무슨 인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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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라면 이대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가 말했다. 아니 내가 한 말 같았다. (p.23)

 


첫 눈에 반한다는 말. 운명이라는 말.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여자 사람에겐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이야기에 푹 빠져버린 이유는 역시 탄탄한 구성과 문장력! 그들을 사랑이라 부를지 불륜이라 부를지 막장 소설이라 부를지는 읽는이의 취향이겠으나, 당시 사회적 상황과 연결지은 사건의 구성과 인물의 깊은 심리 묘사는 이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큰 감흥을 준다. 글의 힘. 모두가 동감하는 바 아닐까. 이것이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겠지.

 


이야기의 시작은 무언가 털어놓을 듯한 그녀의 서술로 시작된다.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 

1인칭 서술의 특징에 맞게 그녀는 자신이 겪은 사건들과 감정을 충분히 얘기해 주고 있다. 특이했던 점은 간간이 상황과 인물에 대해 담담함보다 안타깝게 슬픈 어조로 끝맺는 부분들이 보일 때다. 분명 자신의 이야기임에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서술. 그런 연출은 ‘그녀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 읽는 내내 빨리 풀어 내고 싶은 숙제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이야기에 더 빠지게 만들고 결말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의 솜씨 엄지척!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성 요소를 간과했다. 복선. 이런 아마추어 독자 같으니라고! 허허허.. 베르톨트가 그녀에게 건넸던 인상적인 말(p.23)과 ‘철도 건널목’이라는 공간적 배경 묘사는 이야기의 결과를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었지만, 남편과 시아버지 앞에서 몇 시간 전 만난 남자와 떠나겠다고 폭탄 발언하는 마리안네를 보며 ‘이 긴박한 상황을 어쩌지.. ’ 갬성 독자는 놓치고 말았다.

 


아이를 대하는 마리안네의 어투와 어조의 점층적 변화는 매우 몹시 인상적인 부분이다. 표면적으로는 아이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 상황(글에서는 물론 마리안네의 독백뿐이다.)인 듯 보이지만 실은 작가의 계산된 그녀의 심리 묘사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인간의 두 얼굴. 선과 악을 담고 있는 인간의 양면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독자가 인물을 그려보고 이해하는데 이만한 기술이 또 있을까.

마리안네와 베르톨트. 사람을 향한 마음 하나였다. 사랑의 방법은 미숙했지만 잠시 놓았던 손은 다시 포개어졌다. 이제 그들의 시간은 멈췄다. 대신 행복한 여정이 시작된 거다. 더이상 아프지 않다. 함께니까..

 


함박눈 탓이다. 소설같은 사랑을 꿈꾸게 되는 건..

<늦어도 11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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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낭만적 은둔의 기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외 지음, 재커리 시거 엮음, 박산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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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오늘도 SNS에 올라온 소식들을 확인한다. 책, 카페, 여행지, 지인의 소식과 일면식 없는 타인의 일상까지. 좋게 본다면 친구와 갈만한 곳을 메모해 두겠다는 의중일 수 있겠고 여유 돋는 시간에 읽을만한 책을 메모해 두려는 움직임인지도 모를 일이다. 눈을 번뜩이게 할 소식을 아직 찾지 못했는지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며 한참을 뒤적인다. 시간을 소비하고 내쉬는 한숨은 무익한 소식들에 대한 아쉬움일까. 몸을 돌려 하던 일에 다시 집중해 본다. 얼마가 지났을까. 그는 다시 SNS를 뒤적이고 있다.

 


무리 속에 있어야 안도감을 느끼는 인물이 있다. 무리가 흩어지면 다른 무리를 찾아 헤매고, 찾아낸 무리가 흩어지면 또다른 무리를 찾아 밤을 새워 걷는다. 다시 아침이 되어 어제 머물렀던 무리 속에 다다르면 고독은 잠시 잊혀진다. 그리고 걷고 또 걷고.. 애드거 앨런 포의 <군중 속의 사람>은 (시간차가 꽤 나지만)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어둔 부분을 이야기로 잘 풀어낸 듯 하고, ‘고독’의 일면을 잘 묘사한 글이기에 반복적이고 단순한 구성임에도 빠져 들게 만든다. 밤새 다른 무리를 찾아 헤매는 인물은 군중 속에 있(었)지만 고독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모양이다. 앞서 언급한 SNS의 홍수 속에서 늘 파도타기 하는 남자 역시 <군중 속의 사람>에 등장하는 인물과 같은 맥락이지만 다르게 표현된 고독의 또다른 면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일방적인 소통. 혼자가 아니라고, 세상 속 내가 있다고 표식을 남기려 애쓰는 사람. 어쩌면 남자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씁쓸한 생각이 스친다. 고독은 정말 견뎌내기 어려운 것일까?

 

물론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 고독만큼 같이 지내기에 좋은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는(p. 28) 소로의 말과 다음에 소개될 프리먼의 글처럼 현실에서도 고독을 즐기는 이들을 만나 볼 수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껏 지켜온 혼자만의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프리먼의 <뉴잉글랜드 수녀>에서 그녀는 스스로 고독을 선택한다. 물론 다른 인물들에 의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지만 결정은 빠르고 깔끔하다. 그간 혼자만의 시간도 나쁘지 않았다. 천천히 차를 준비하는 그녀의 모습을 따라가면 정돈된 살림살이와 늘 제자리에 두는 바느질 도구가 눈에 들어 온다. 누군가를 내 시공간에 들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테다. 다시 혼자가 되겠지만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는 그녀의 모습에선 불편함과 우울함은 찾아볼 수가 없다. 절제된 그녀의 모습에서 평온함이 느껴진다. 소로와 프리먼의 글을 읽다 보면 고독은 느끼지 않으면 아닌 것이 되버리는 모양인 듯 보인다. 결국 고독이란 내 의지와 비례 관계인 걸까?

 


지인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히 난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책들을 이전만큼 손에 들지 않는다. 스스로의 변화는 노력하지 않으면서 반복적인 패턴이 쓰여진 글만 읽는다는 건 모순된 자기 계발의 노력이기 때문이다. 지인분께 에머슨의 글을 체크해 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반짝였다. 보통의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수준 높은 자기계발 기술로 접목시킬 수 있을 듯 하다.

 


내리는 첫눈이 누군가에게는 로맨스를 꿈꾸게 하는 소재가 될 테고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아픈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같은 대상을 본다 해도 개인의 경험과 사고의 기준이 분명 다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걸 우린 알고 있다. 역시 유명 작가의 글이라 해도 모든 이에게 이해와 공감을 바랄 순 없는 일일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행스럽게도 하나의 단어를 기점으로 여러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 참으로 만족스러운 책이다. 각 작가의 가치관에 따른 사고의 깊이와 넓이가 다양하게 서술되어 있으니 핵심어는 '고독'이나 그 이상과 그 이하의 생각거리를 만나게 해 준다. 이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라 말하고 싶다.
 

살다 보니 '고독'이란 단어는 다의어로 해석해야 옳은 일이지 싶다. 나만큼이나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 이가 있다 하더라도 <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를 읽는다면 '고독'에 대한 좀더 깊은 의미를 부여해 보는 시간과 더불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흘려보내기보다 잠시 고여 있게 둘 책을 찾는 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여자는 생각한다. 고요함은 감정과 상태의 경계, 즉 외로움과 고독 사이 누릴 수 있는 평온한 시간이라고. 그 틈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그녀의 자리가 위태하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고 어쩌면 곧 위태함에 빠져들 수도 있다는 말이라는 것도. 따뜻함과 어울림이 우선시 되는 연말연시. 혹여나 그대, 혼자라고 먹구름을 드리웠다면 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고 말해 주는 책이 있으니 생각에 빠진 여자와 함께 ‘나’만으로 충분해지는 법을 배우고 인정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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