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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별이 되지 않겠습니다
시소년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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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인 관심에 인사치레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까만 표지와 제목이 눈에 띄긴 하더군요. 좋은 때 읽자며 집에 돌아와서는 잘 보이는 곳에 두었습니다.
며칠 미뤘을 뿐인데 쓰는 사람은 오다가다 보이는 제목의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해져요. 이럴 땐 바로 읽어야 옳은 일이라며 늘 비슷한 시간대에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아.. 이 책.. 참 먹먹하게 만듭니다. 마음이란 것을, 감정이란 것을요.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한 마음이 미안할 정도입니다. 깊어진 밤이지만 쉽게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 243
마음껏 웃고 가라, 슬프면 울고 가라.
작은 일에 무한히 행복하고, 초라한 불안에 지지 마라.
누구보다 소중하고 기적 같은 당신이니까.
드러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걸 압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인생이란 더 쉽지 않을 거라 짐작되는 일이고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라면 보듬기도 버거운 일일 텐데 담담한 어조로 적어낸 글이 인상적입니다.
슬프지만 절제가 보여요. 아프지만 절망적이지 않고요. 눈물을 자극하고 묵힌 감정을 끄집어내 호소하는 신파의 성향은 더더욱 아닙니다.
무겁고 어두운 글감들은 문학이란 이름으로 치유 중인 것들이 되었고 단어의 선택과 비유의 조화가 작가의 성향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뤘으니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는 일은 시간문제일 듯하네요. 물론 제겐 충분히 닿았습니다.
철든 어른인 척해도 감춘 것들이 켜켜이 쌓인 까만 방엔 흥미 잃은 이야깃거리가 여전히 소란스럽습니다. 어쩌면 이 소란스러움이 날 더 자라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덕분입니다.
언제가 삶의 줄기를 탄 검붉은 흔적들이 새 가지를 뻗어 작은 열매라도 맺자고 신호를 보낸다면 용기, 그것을 저도 내보겠습니다. 우리에게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누군가의 흐를 웃음이 되고, 멈출 눈물이 될 테고, 계속될 이야기가 될 거란 희망을 품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