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선물이다 - 조정민 잠언록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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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들지 못하거나, 쉽게 들추거나..

제목을 보고 판단하는 독자의 선택은 극명히 갈릴 듯합니다. 작은 고난 몇 개를 받아 본 사람은 손에 든 책이 어떤 감흥을 새겨줄지, 그것을 어찌 해석해 내는지 궁금한 마음에 들춰 보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저 역설적인 표현은 더 큰 깨달음을 주기 위한 장치일 테니까요. 


📖 26

"고난이 있으면 축복이 있습니다. 반드시 있습니다."  


[넘어져야 일어남을 배운다], [인생의 성공은 완주다], [사랑할 수 없는 곳에 사랑이 있다] 세 파트로 나눠 전하는 문장들은 고난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란 걸 아셨을 겁니다. 


삶의 구석구석에서 움직이고 있는 마음들에게 짧은 글을 전하지만, 깊은 울림이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천천히 움직이게 할 듯싶어요.


책을 펼쳐본 시기가 마침 고난 주간이었습니다. 고난 주간은 교회마다 주제를 정해 ‘특별 새벽 기도’를 드리곤 하죠. 간절한 기도 제목을 안고 찾기에 제격이다 싶은 첫날, 무엇이 중한지 잊은 작은 예배자에게 듣게 하신 말씀은 변화를 갖게 했고 일주일간의 예배와 기도는 잊었던 평안을 일깨우게 했습니다. 


더불어 《고난이 선물이다》의 문장들로 채운 고요한 시간은 예배자를 믿음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방법이 되어 주었고요. 


외형적으로 묵직한 책은 부담스러운 내용을 짐작하게 했지만, 페이지마다 적힌 문장은 짧은 호흡으로 읽을 만했습니다. 대신(글이 적힌 부분을 제외한) 커다란 공백엔 줄줄이 상기되는 일상의 고백들을 적용하느라 조금 늦춘 속도로 페이지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절로 묵상이 되는 책이었다는 뜻입니다. 


책을 다 읽은 후라면 다시 정의해야 할 듯합니다. ‘고난’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고난’이라 부르는 게 맞는 걸까? 이제 ‘고난이 선물이다’라고 확언할 수 있을까? 당신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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