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임을 너에게
산밤 지음 / 부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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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마음을 일렁이게 합니다.
누군가 소녀의 손을 잡았거든요.
돌아보는 앳된 소녀의 볼엔 붉은 수줍음이 묻어나고
마침 부는 달콤한 바람에 머리칼이 흔들립니다.
밤인지 낮인지 모를 배경은
어딘지 반짝이는 기분이 들게 하고
생동감 있는 표정은 곧 이야기를 시작할 분위기에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매월 몽환적인 파스텔 컬러 소녀들을 그리는
산밤 작가의 일러스트에세이입니다.

'사람들의 뜻 모를 기억을 건드리는 지점,
혹은 무턱대고 예쁜 그림을 자유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작가의 글과 그림을 이제야 알게 됐지만
분명 독자층을 두껍게 보유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역시 늦은감이 있지만
이런 예쁜 책을 안 읽을 이유 있나요?

:

“일상과 환상의 그 경계 너머로 몽환적인 낭만을 실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산밤의 눈부신 세상”

​📚 반짝임을 너에게
📚 산밤 글, 그림
📚 부크럼

:

한 계절씩을 골고루 지낸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작정하고 숨기는 모습까지야 알 순 없겠지만
덥고 춥고 서늘하고 따뜻한 날들의 일상엔
부러 알아 내려 애쓰지 않아도
보이는 모습이 있을 테니까요.

여기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담긴 이야기를
알록달록 솜사탕 같은 예쁜 일러스트로 담아낸
작가가 있습니다.

사계절을 담은 그림 안에는 소녀가 등장해요.
이름도 모르고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없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소녀의 모습은 어딘지 당신(나)을 닮아 있고
소녀가 머무는 곳은 익숙한 장소인 듯 보일 겁니다.

그림과 짧은 글의 조화는
벚꽃잎처럼 하늘거렸던 사랑을 떠올릴 만하고,
함께 땀 흘리고 토닥였을 우정을 떠올릴 만해요.
내색하지 못한 비밀을 기억해 낼 이도 있겠고
어쩌면 지금 이 이야기를 걷는 중인 사람도 있을 테죠.

당신의 마음 저 편에 있던
어느 날의 장면과 그날의 이야기를
다시 선물해 줄 예쁜 일러스트에세이 여기.
이런 예쁜 책을 안 읽을 이유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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