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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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목사님의 [광야를 읽다]는 제목부터 의미를 따져 보게 합니다. 광야란 곳은 몸소 느끼는 공간적 배경일 텐데 ‘읽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걸 보니 좀 더 깊은 의미를 찾아야 할 듯싶습니다.

그렇담 '광야'의 의미부터 따져 봐야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텅 비고 넓은 뜰'이라 적혀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주할 수 있는 거라곤 드넓은 땅과 하늘뿐입니다. 지쳐 쓰러지기 전에 다행히 오아시스를 만난다면 고비는 넘길 수 있을 테죠. 기대를 품고 한 발 한 발 걸어갑니다. 들어선 이상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지름길도 없고 이정표도 없는 광야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건 무엇일지, 이지희 목사님께서 우리가 읽어 내길 바라는 건 무엇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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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를 읽다
📚 이진희 지음
📚 두란노

이 책은 광야 전문가인 저자가 수년에 걸쳐 세계 곳곳에 있는 광야들을 직접 탐방하며 경험한 것들을 성경에 입각하여 풀어낸 광야 이야기이다. 저자는 14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광야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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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목사님의 <광야를 읽다>를 두 가지의 경우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난제가 걸려 어려움에 빠진 상황과 과부하가 된 인생의 경우입니다. 물론 이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글일 겁니다. 그러니 부디, 읽는 당신께서 광야의 의미를 자신이 처한 경우에 빗대어 생각해 보시길 바랄 뿐입니다.

세상에서 여섯 날을 보내고 나면 주일 예빼를 통해 믿음의 회복을 꾀합니다.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가끔 우리는 더 깊은 예배를 찾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부흥회나 사경회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기독교 서적에도 여러 종류의 책이 있지만 이진희 목사님의 <광야를 읽다>를 예배에 비유하자면, 후자의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표현된 문장이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광야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가 쉽지 않기 때문에 초신자들보다는 조금 더 굳건한 믿음의 걸음을 내딛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먼저 추천해 보고 싶은 책입니다. 더불어 잘 정돈된 내용은 영적 지도자들에게도 지혜를 덧입힐 정도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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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의 이야기로 시작해 봅니다. 참 부지런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여인은 신앙적으로도 흠이 없었습니다. 주일을 지키며 반주로 봉사하며 삶과 종교가 적절히 조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고요.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은 집안 식구들이 생각지도 못한 상대를 데리고 와 결혼을 하겠다고 합니다. 집안 어른들은 반대했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결혼은 진행됐습니다. 여인은 태중에 아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작이야 어떻든 잘 살아가면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아이를 낳고 어려운 살림이지만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돌이 되기도 전에 하늘이 흐려졌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 순간이 광야를 걷는 시작이 될 거라곤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블로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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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하고 분주한 광야에 서 있습니다. 여인뿐 아니라 우리도 그럴지 모를 일입니다. 잠시 고요한 광야를 떠올려야겠습니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우리는 들어야 합니다. 광야에서는 '잘' 듣는 게 가능하니까요. 깊은 사무침이라면 더욱 들으셔야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말이지요.

현 시대 역시 (사람의) 외부적으로 내부적으로 여전히 광야는 여러 모양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언제든 광야의 때를 만나게 될 거고요. 다행인 것은 여기 잘 쓰인 광야 가이드북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다행인 것은 불행과 고통을 상징하는 광야가 우리 인생에서 결코 끝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광야를 읽다] 안에는 성경의 광야, 인생의 광야를 대비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조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직접 광야를 경험하고 답사하며 얻은 이진희 목사님의 지식과 지혜입니다. 그 지혜는 14개의 핵심 단어를 통해 우리가 처한 광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알아가는 의미만큼 우리는 그것을 넘길 수 있는 기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p. 173
이슬은 밤에만 내린다.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슬 같은 은혜를 내려 주신다. 비는 하늘에서 요란하게 내린다. 그러나 이슬은 소리 없이 내린다. 언제 내리는지도 모르게 내린다. 하나님의 은혜도 이슬 같아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임한다.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매일 스며들고 있는 은혜의 시간을 더듬어 봅니다.
광야를 읽게 하신 은혜마저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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