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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하룻밤 - 서재에서 방까지 네 시간
이안수 글.사진 / 남해의봄날 / 201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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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메모장 한 페이지에는 혼여로 떠나길 욕심내는 책방의 이름들이 적혀 있다. 대부분 우연히 만난 사진 한 장으로 이름을 기억하고 남겨 두는 편인데 지역적 위치 확인 외엔 많은 정보를 저장하진 않는다. 설렘이 흐트러지면 안되니까.
파주 헤이리마을 모티브원.
역시 인상적인 사진 한 장으로 기약 하고 있던 이곳을 더 설렘으로 기대하게 만든 책을 만났다. 여행 중 방문한 책방에서 내 손에 들린 <여행자의 하룻밤> 언제고 떠날 내 여행이 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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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밤 대화로 영감을 불어넣는 글로벌 인생학교가
매일 밤 펼쳐진다!
📚 여행자의 하룻밤
📚 이안수 글, 사진
📚 남해의 봄날
part1 은 책과 사람, 그리고 대화가 있는 글로벌 인생학교.
모티브원에 대한 깊은 소개입니다. 단순한 북스테이를 넘어선 휴먼북 라이브러리로서 자리매김한 그 곳에 대한 갈망이 깊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허허허..
part2 는 ‘우리는 모두 한권의 책입니다’라는 소제목으로
이안수 촌장님과 방문객들의 대화입니다. 성별, 나이, 지위, 국적 불문의 방문객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는 분명 당신의 이야기와도 닮아 있을 수 있습니다. 혹여나 아직 내 얘기같은 글을 못봤다면 모티브원에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남겨도 좋을 듯싶습니다.
part3 는 일희일비하지 않는 변방의 삶.
'이안수'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헤이리마을 촌장이 되기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모티브원 방문객들에게 모카포트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대접할 이유를 적고 있습니다. 진심을 알게 되면 더 친숙한 느낌이 들고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도 그의 진심이 통하길 소망해 봅니다.
책방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저라, 작든 크든 여행하는 기분으로 (실제로 짧은 여행을 다니면서) 찾아다니곤 합니다. 아무래도 관심 분야라 그런지 책방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맘에 드는 책을 꺼내 읽다가 어떤 녀석을 데리고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이런 제게 먼저 말을 걸어 오는 책방지기님들이 계십니다. 이곳엔 여행 오신 건지, 어떻게 이 책방에 오셨는지가 대부분의 화두지만, 그에 질세라 전 지기님께서 책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혹은 글쓰기를 좋아하시는지, 어떻게 이런 책방을 여시게 되었는지를 묻곤 하지요.
그러다 보면 두 사람에게 중첩되는 소재거리가 나타납니다. 괜스레 더 반갑다는 듯 아예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이어가지요. 처음 보는 사람과 사람이지만 책(혹은 책방)이란 것이 마련해 준 관계는 참 다정하게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는 인연이 있으시거든요.
일상에서 피로도가 급상승하고 무력감이 밀려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떠날 때가 된 겁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는 따라줘야 한다는 걸 잘 아는 나이가 됐거든요. 이 상태로 아무렇지 않은 듯, 조금 더 버티자며 일상을 이어간다면 언제고 빵 터질 정신 상태는 위험하잖아요. 그러니 책방이든 북스테이든 길을 나섭니다.
특히나 1박 2일의 짧은 휴가를 얻게 된다면 그때야말로 전 혼자 떠나는 여행자가 되는 거고 '여행자의 하룻밤'을 맞게 됩니다. 소란함도 없고 분주하게 챙겨야 할 어떤 것도 없는 시간이니 온전한 쉼으로 채웁니다. 가끔이지만 그 시간 안에 정담(情談)을 나눌 만한 사람이 함께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두어 시간이면 좋을 듯합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자연스레 삶의 평안과 고요를 갈망하는 삶에 지친 사람들끼리 자기만의 세상을 풀어놓는 시간이 되도록 말입니다.
이안수 촌장님보다 모티브원을 먼저 알게 된 저는 공간에 대한 기대를 먼저 했습니다. 방문하게 된다면 제가 받을 쉼과 위로가 분명하게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여행자의 하룻밤>을 읽고 나니 사람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혹여나 촌장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시려나 하고요.
<여행자의 하룻밤> 내에 '사진 속의 단상'은 이안수 촌장님의 글력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짧지만 묵직하고 살짝 위트를 얹은 느낌은 단상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모범이 될 만합니다. 더불어 삶에 지친 이들에게 정담이 되어 줄 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