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 단순하고 강력한 글쓰기 원칙
다나카 히로노부 지음, 박정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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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좋아하는 사람 / ‘읽기’ 좋아하는 사람
읽었으니 쓰고, 썼으니 읽게 되는 ㅎㅎㅎㅎ
이것과 저것이라고 완벽하게 구별되지 않는 활동이 저 두 가지가 아닐까.

SNS 활동이 왕성해지며 읽는이들은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됐다. 그러니 더 잘 ‘쓰기’를 희망하는 이들의 욕구는 늘어나고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여러 기술과 규칙들을 내세운 글쓰기 방법론에 관한 책을 출간하기에 바빠졌다.

나 역시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눈에 담은 책들이 몇몇 있지만 여기 조금 결이 다른 책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다나카 히로노부의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

📖 228
글을 쓴다는 것은 삶의 방식에 문제다.
자신을 위해 쓰면 된다.
읽고 싶은 글을 쓰면 된다.

📚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 다나카 히로노부 지음
📚 인플루엔셜

:

“간혹 틀린 단어가 보이거나 문법이 맞지 않는 초등학생 의 글을 보며 미소 지어본 경험이 있는가. 비록 내용은 좀 어설프더라도 글 쓴 이의 생각과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 자신의 느낌에 충실한 글”(p.48)을 저자는 바로 진정한 의미의 ‘글’이라 말하고 있다.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있는가. 혹은 쓸 준비가 되었는가.


다나카 히로노부는 “글 잘 쓰는 기술 따위는 없다”라고 단언한다. 그런데 어쩌면 좋을까. 그의 글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정한 글쓰기의 의미를 깨닫게 하더니, 글쓰기의 수고로움을 말하더니, 쓰기의 기쁨을 말하고 있다. 나 자신을 독자 삼아 쓰면서 스스로 웃을 수 있는 것을 문장으로 옮긴 것, 쓰는 행위를 통해 실제로 내 삶이 바뀌는 것, 모든 글은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기 때문이라며(p.43) 진정한 글쓰기의 방법을 알려 주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다독하는 이가 아니더라도 제목에서 이미 저자의 메시지를 십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매력적인 제목에 딸린 부제,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칙’이란 말에 동요되어 책을 골랐고 펼쳐서 덮을 때까지 쉼 없이 읽었다. 그랬다. 그의 글은 그렇게 읽혔다. 집중한 채로 웃었고 메모를 하며 받아들였다. 이런 글 쓰고 싶다. 허허허..


카피라이터의 위트 섞인 문장에 담긴 그의 진심은 가볍게 다가오지만 묵직한 한 방이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글쓰기의 본질적인 의미를 깨달은 이라면, 괴로워도 산을 오르듯 글을 쓰게(p.223) 될 것이고, 카운트 8에서 일어나 다시 한번 키보드로 향하게(p.231) 되겠지 싶다. 그간의 글쓰기 원칙과 규칙에 지친 이라면, 조금 다른 관점의 글쓰기 방법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좁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작은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당신의 세상을 넓혀준다.
어느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당신만의 세상을 구축함으로써,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p.205)


✔️다나카 히로노부,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단순하고 강력한 글쓰기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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