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 공부보다 중요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김태연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
그들을 자녀로 둔 부모라면
오만가지 생각으로 하루를 채우고 계시진 않나요?

교우 관계엔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하고
성적 향상을 위해 정보를 모아야 하고
생기부에 하나라도 더 올릴 게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잘 짜인 식단을 챙기러 장보기에 힘써야 하고

허허허..
몇 가지만 적었을 뿐인데 숨이 차네요.

믈론 부모로서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게 사실인대요.
그 중에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주체적인 사고를 갖을 수 있도록
돕는 일 역시 소홀히 하면 안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역시 때때로 청소년을 위한 추천 도서를 읽곤 합니다.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를 받고 하루만에 완독을 했어요.ㅎㅎㅎㅎㅎ 그만큼 가독성도 좋고 내용이 알차서 얼른 소개해 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딸아이가 겨울 방학 동안 읽을 수 있도록 책장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놓아 주었습니다.

.

** p. 231
우리의 몸은 우리가 소망한 바를 이루기 위한 감각들을
만들어내고, 목표에 도달하도록 자꾸 부추긴다는 것을 명심하자.
.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남매와 3일째 보드 게임을 했습니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이글이글 빛나던 눈빛 대신 통행료를 깎아달라며 우스갯소리를 하고 나라를 매각해 돈을 벌 생각도 하더군요. 이전보다 몇 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아이들은 금새 자라는 듯 해요.

‘꿈’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만 꿀 수 있는 것처럼 특별하게 여기지도 말자. 다만 나의 일상에 호기심을 갖고, 자극이 될 만한 거리를 만들자.(p.38)

특별한 꿈은 특별한 장소와 시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보이는 관심과 호기심에 어떻게 대처해 주느냐도 중요한 일인 듯 싶어요. 아이들이 꿈 꿀 수 있도록 일상에서 눈을 크게 뜨고 부모 먼저 관심을 갖도록 해요. 혼자 어렵다면 책으로 두 번은 노력해 보아요.

오랜만에 딸램에게, 조카에게,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생겼어요.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아이들이 먼저 알아볼 책이네요!
.

공부가 우선 순위에 있어야 하는 건 맞는 일이에요.
하지만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묻지 않던가요?
(제 딸아이는 책상에 앉을 일이 있을 때마다 묻곤 합니다ㅎㅎ)

“널 위해서 그러는 거야”
“공부 아니면 네가 지금 할 일이 뭔대?”
라는 말 대신에 아이들이 꿈을 꾸고 목표를 설정한다면 어떨까요? 그런 후라면 노력(공부를 모함한 일련의 모든 액션들)은 자연스레 따라 오지 않을까요?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각 장마다 아이들의 전형적인 질문과 고민들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책의 후반에는 25년차 진로 멘토링 강사 김태연 선생님의 실제 상담 사례가 담겨 있어 여느 책보다도 아이들이 크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공감이 된다면 작게나마 변하는 부분도 시작이 될 테니 슬쩍 기대를 해 보자고요. 또 부모라고 다 아는 건 아니니까 우리도 진로 멘토링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쩔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