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ㅣ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도종환 엮음 / 나무생각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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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이라고?
‘시’는 어려운데..

시집을 읽고는 리뷰를 안 하는 나.
어렵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생각이 많아져서다.
그런데 이 책,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잖아.

부모와 자녀라니..
난 지금 동시에 두 역할을 수행 중이니
얻는 바가 두 배는 되겠지 싶다.

읽고 느끼고 생각했다.
역시 시는 깊다.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아도..
그래서 좋은 거지!
이걸 어찌 작은 자가 끄적일 수 있겠어.

시 한편마다 도종환 시인의
약간의 해설(혹은 안내)이 붙은 형식.
이런 구성이라면
시가 낯선 이들도 조금은 다가갈만 하겠다.

:

**
한 두시간에 다 읽어버리지 말고 하루에 한두 편씩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보세요.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읽어보세요. 간직해도 좋을 시는 여러분의 것으로 만드세요
- 엮은이의 말 중에서

:

순진하게도 아이와 함께 읽을만한 시가 있을거라 예상했어요. 아니네요. 이 책은 부모에게 필요한 시로 가득 차 있어요. 부모가 자녀에게 들려줄만한 (감성적인 요소가 담긴) 이야기와 뭉클하게 부모님을 떠올릴만한 시요. 가을을 닮은 시집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참 좋으네요.

일과 집안일과 자녀 양육까지 완벽하게 해 내고 싶은 엄마들이 있어요. 어쩌다 아이가 부탁한 일을 잊었는데 아이는 속도 모르고 짜증을 부리네요. 결혼을 앞 둔 자녀들이라면 준비 중에 서운한 말을 던질 수도 있어요. 그럴 때 심순덕의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를 냉장고 앞에 붙여 두면 어떨까요.

사회 생활을 하는 자녀가 유독 힘들어 하는 날이네요. 부모된 우리도 살아봤지만 만만치 않은 일상이잖아요. 살다 보면 높고 가파른 길, 어둡고 막막한 길, 슬프고 외로운 날을 만나게 될 거예요. 그럴 땐 오세영의 시, <바닷가에서>를 건네 볼까요.

그리고 사랑에 아파 하는 자녀에게는 김용택의 , <사랑>이라는 시로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팠지만 그 만큼 성장할 자녀를 응원하고 한 때의 좋은 기억은 남겨 둘 줄 알고 다시 멋진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응원을 덧붙여 말이에요.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일어야 할 시>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시와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는 시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읽는 이가 부모라는 위치에서 읽었을 때와 자녀라는 역할에서 읽었을 때 받는 감흥이 다르실 거에요. 울컥하는 구간도 있으실 테니, 눈가는 촉촉하게 마음은 부드럽게 시집과 함께 깊은 가을을 준비해 보심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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