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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ㅣ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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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과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작은 아이가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가끔 엄마에게 설명을 해 줍니다. 엄마는 알 수 없는 용어들과 빠르게 변화는 화면에 정신이 없지만 이해하는 척, 신기한 척, 아이의 진중한 설명을 들으며 웃음의 강도를 맞추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엄마가 앉은 가운데 자리가 제일 좁다며 자기의 몸을 끌어당기기는 고마운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감동을 좀 하려는데 곧 느슨해진 몸은 엄마에게 기대어지고 아예 다리 한 쪽은 엄마에게 맡겨 버리더군요. 제법 무게가 느껴집니다. 다리를 쓰담하다 얼굴을 보니 참 많이 컸습니다. 품 안에서 젖을 먹고 잠을 자고 놀이를 하던 아이의 무게가 예전같지 않다는 걸 새삼 확인했습니다. 소리없이 웃었습니다.
소리없는 웃음을 작은 아이가 알아차렸습니다. 왜 웃냐고 묻습니다. 이 순간이 무척 행복하다고. (내가 품고 있는 우주 안에 참 예쁜 아이 둘과 관심에도 없는 게임 얘기를 하며 내게 기대고 있는 너희들이 사랑스러워) 행복해 웃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엄마 뜻을 알았다는 듯, 엄마는 늘 이랬다는 듯 한 쪽 보조개가 들어갈만큼 웃어보입니다. 엄마의 진심을 아는 것이려나요.
아이는 더 자랄 테고 오늘은 지난 날이 되어 언젠가 어렴풋이 기억나겠죠? 오늘이 될 내일의 어느 날, 여러 페이지를 넘길만큼 행복의 기록이 남아있다면 그보다 더 벅찬 일이 또 있을까요.
둘리의 말이 맞았습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었던 거예요.
우리 각자의 우주를 더 살피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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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소식은 아이들에게 먼저 듣습니다.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이 개봉한다고요. 괜시리 반가운 생각이 들었는데 다 큰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영화관을 찾을 수 없는 노룻이라 그저 라떼는 말야. 허허허.. 하며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좀 나누었습니다.
저처럼 영화관 가기는 어렵다 하시는 분들께 반가운 소식 공유해 봅니다. 둘리가 전하는 감동 메세지가 꽉 차게 담겨 있는 책이에요. 오해는 마세요! 글은 아주 짧습니다. 문장의 길이에 비해 마음에 남는 따뜻함은 꽤 길게 가실테니 읽어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절로 지어지는 미소는 덤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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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곳곳에 행복이 있어요.
다만 우린 행복을 찾고서도 그것이 행복인지 모를 뿐이죠.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이웃님들께서는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과학적 접근을 요하는 질문이 아니니 당황하지 마시고요!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의 각 장의 제목에는 ‘우주’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상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바로 ‘우주’는 ‘나’를 표현한 단어입니다.
이제 질문을 바꾸어 볼게요. 이웃님들께서는 ‘나의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둘리를 떠올리기만 해도 웃게 되는 건 저만이 아닐 것 같아요. 특히나 고길동 아저씨와 둘리의 애증 관계 케미는 최고 중의 최고! 그런데 말이죠. 이 나이에 다시 보는 둘리는 그저 만화 캐릭터로 끝나지 않더라구요.
1억년 전에 태어나 낯선 세상에서 깨어난 둘리, 다른 별에서 온 이방인 도우너, 라스베이거스 서커스단에서 탈출해야만했던 또치,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나홀로 가수 지망생 마이콜..
이 녀석들만큼 ‘나의 우주’가 아파하고 있진 않나요? 어디선가 상처를 받았나요? 혹시 조그만 위로라도 힘이 될 것 같으신가요?
그렇담.. 둘리가 지구인들에게 전해주는 말에 귀기울여 봐요.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법,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는 법 등등 행복에 한 걸음 나아가도록 힘낼 길을 열어주고 있으니까요.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당신의 우주를 향한 따뜻한 응원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