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퇴의 귀부인 1
웨난 지음, 이익희 옮김 / 일빛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무슨 판타지나 순정소설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왕퇴의 귀부인'이라는 것은 중국에서 발굴된 여자의 시신에게 붙힌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여자는 평범한 시신이 아니라 2100여년 동안 머리카락도, 속눈썹도, 살의 탄력도, 동맥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채 발견된 시신이다. 정말 끔찍할 정도로 갓 죽은 상태를 보존하고 있다. 고고학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고고학에한 책은 읽었지만 발굴 과정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누가 어느 곳에서 언제 발굴했다'라는 짤막한 글귀가 다였다. 그래서 발굴이라는 것은 <쥬라기 공원> 같은 영화에서 보는, 놀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을 삽으로 몇번 파내면 그만인줄로만 알았는데, 엄청난 인명과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보존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런 모든 점에서는 다 좋은데 한가지 사진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 좀 아쉽다. 많은 사진을 책에 실어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하게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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