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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 브레이커 ㅣ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 : 21세기 소설 라이브러리 1
고요한 외 지음 / 스토리코스모스 / 2023년 7월
평점 :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가? 그런데 현실에 발붙이고 있는 존재라 당장 떠날 수 없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스토리코스모스에서 출간한 ‘전두엽 브레이커’라는 이 책은 장르 소설과 순문학의 경계를 해체하고 융합하다 못해 독자에게 현실과 상상 세계, 과거와 미래, 시공간을 해체하고 융합하는 경로를 타고 흐르는 경험을 선사한다.
총 10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내가 기억하는 몇 년 내로 읽은 모든 소설책을 통틀어 가장 밀도 높다. 그런데도 순식간에 작가 10명이 만들어 낸 세계 한가운데에 빨려들어 읽게 한다. 단언컨대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전두엽 브레이커’라는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이 책을 내려놓는 순간은 분명 책임 에디터인 박상우 작가님의 글마저 모조리 읽은 뒤, 책 표지 뒷면 이후로 아무 종이도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일 것이다.
10편의 엄선된 미래지향적 소설을 통해 순수문학이 가지는 고유적 특징이라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소설은 읽히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독자에게 잘 읽혀야 함은 물론이고, 쾌감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영상매체와 달리 휘발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내면에 통찰을 남길 의무가 있다. 그것이 바로 소설을 읽는 독자에 대한 예의이다.
많은 소설이 이런 점을 망각하고 엄숙주의, 권위주의에 빠져 ‘문학성’에 대한 오인을 낳았다.
스토리코스모스에서 칼을 갈아 고르고 골라 만듦이 분명한 ‘전두엽 브레이커’는 현대문학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전두엽 브레이커’이자 ‘선입견 브레이커’인 이 책은 장르적 요소를 자유롭게 사용하여 독자에게 읽는 쾌감을 주고, 순수문학이 가진 주제의식을 새로운 소재로 그 어떤 소설보다 폭넓고 깊게 다룬다.
이렇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은 책은 처음이다. 책을 읽고 있는데 책이 펄떡이며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장르 소설을 읽어 보지 않아 입 마르도록 감격한 서평에도 구매를 망설인다면, 이 한 마디를 하고 싶다. 이 책에 실린 소설이 담고 있는 통찰은 그 어떤 순수문학 보다 당신의 내면에 깊은 음각을 새길 것이다.
또 책을 평소 잘 읽어 보지 않았는데 책을 읽어보고 싶고 궁금하다면 당연히 추천한다. 책의 재미란 이런 것이구나 하며 전두엽이 반응하며 한 권을 뚝딱 다 읽고 당신의 자존감을 높여줄 것이다.
사실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장르, 연령, 사고, 환경, 시공간, 과거-현재-미래, 책이라는 형태마저 초월한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전두엽 브레이커’책 한 권으로 초월적 여행을 마치고 흥분된 마음으로 글을 쓴다. 이제 당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