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해 볼 거야!
마리넬라 바리가찌 글, 우르술라 부쉐르 그림, 김태은 옮김 / 지경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처럼 쑥쑥 자라 어른이 되면 해 보고 싶은 게 많은 아이가 있다.

머리를 기르고, 뾰족 구두를 신어 보고, 더 놀면서 내가 자고 싶을 때... 늦게 자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푸딩도 맘껏 먹고...

[다 해 볼 거야!]는 이런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마음을 들려주고 있다.

 

나 역시도 어릴 적... '커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해야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중 엄마, 아빠가 마시고 난 커피잔 속을 들여다보다가 남은 것을 한 두 방울 입 속에 톡- 떨어뜨렸을 때,

'달콤하고 맛있는 이 커피를 나중에 맘껏 마셔야지~' 했었다.

또 그림책 속의 아이처럼 의사, 선생님 등 되고 싶은 것도 여러 가지였던 꿈 많은 소녀였다.

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충고가 잔소리로만 들렸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게 나를 위한 염려와 걱정이였던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다.

 

나도 한 아이의 엄마이다.

내 아이가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는... 대화가 통하는 엄마이고 싶다.

나의 엄마가 친구처럼 나를 이해하고, 대해 주셨듯이...

나도 내 아이의 마음을 그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해 주는 편한 친구같은 엄마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그림책은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도와주는 어른을 위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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