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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문학 - 투자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돈의 심리학, 부의 물리학
오형규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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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투자를 단순히 수익률이나 방법의 문제로 보지 않고, 인간의 심리와 과학적 이론 속에서 이해하려는 책이다.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를 몇 가지 공식으로 단순화하지 않고, 사람마다 다른 판단 오류와 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들을 폭넓게 짚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책에서 말하는 ‘투자를 망치는 일곱 가지 오류’는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판단과 선택 전반에도 적용될 만큼 보편적인 통찰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투자 입문서를 넘어, 돈을 대하는 태도와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돌아보게 만든다.
무엇보다 장점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많은 투자서가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데 그치는 반면, 이 책은 훨씬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핵심을 전달한다. 초보 투자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 이미 투자에 익숙한 독자에게도 다시 기본을 점검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속담과 격언 같은 오래된 지혜를 통해 투자의 방향과 함정을 설명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추상적인 이론을 생활의 언어로 풀어내기 때문에 훨씬 쉽게 읽히고, 내용도 오래 남는다. 또 물리학의 개념을 빌려 부와 시장을 설명하는 대목은 이 책만의 개성을 더해준다. 열역학, 카오스, 프랙탈 같은 개념을 활용해 시장을 해석하는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또한 이 책은 지나친 낙관과 과도한 비관, 두 극단을 모두 경계하게 만든다. 신기술과 버블, 군중심리, 반복되는 시장의 과열을 설명하는 대목들은 오늘의 투자 환경과도 자연스럽게 겹쳐 읽힌다. 그래서 책의 메시지가 단순히 이론으로 머물지 않고, 지금의 시장을 바라보는 데에도 충분히 참고가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은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모건 하우절 계열의 메시지를 좀 더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 투자서라고 할 수 있다. 투자 기술보다 먼저 투자자의 마음과 판단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초보 투자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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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
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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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대개 사건과 주요 인물 중심으로 서술되고, 전쟁사에서 그 주요 인물은 자연스럽게 강대국이 된다. 그래서 2차 세계대전도 강대국들의 충돌로 기억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전쟁에서 더 크게 부서지는 쪽은 약소국인 경우가 많고,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서사에서 쉽게 사라진다.
[약소국의 제2차 세계대전사]는 그 빈자리를 정면으로 채운다. 이 책은 전쟁을 승패나 전략의 관점에서만 정리하지 않고, 강대국의 팽창과 이해관계 속에서 약소국이 어떤 조건에 놓였고 어떤 선택을 강요받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국제정치의 냉혹함, ‘중립’이 갖는 구조적 한계, 전쟁 이후까지 이어지는 후폭풍이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낯선 사례가 많아 새롭고 흡입력 있게 읽히며, 방대한 자료를 모아 설득력 있게 엮어낸 저자의 집요함도 인상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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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나는 오랫동안 현실과 거리가 있는 사상가로 생각해왔다. 그래서 소로의 살아있는 생각도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문장이 낯설고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읽어갈수록 불편함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소로의 사유가 틀려서가 아니라, 내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가치들을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과 발전, 지식에 대한 확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온 나에게 소로는 묻는다.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들은 정말 확실한가. 혹시 그것은 ‘안다고 착각하는 오만’은 아닌가. 이 책은 소로의 핵심적인 생각을 선별해 엮은 책으로, 자연에 대한 성찰을 넘어 인간 존재 전반을 돌아보게 만든다. 문학과 과학, 종교와 사회를 가로지르는 그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책을 덮고 나니 소로를 평가하기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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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우중몽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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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의심 없이 믿어온 사람일수록 읽어야 할 책.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옳다고 여겨온 것들을 잠시 멈춰 서서 되돌아보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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