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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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란 단어의 뜻이 무엇일까? 이해타산 없이 순수함이 아닐까 생각하며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다. '사물을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또는 심리상태 또는 그런 심리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를 뜻한다. 영어로 로맨스(Romance)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바로 의미가 와닿는다. '낭만'이라는 단어가 roman을 한자로 음역한 것이라니 납득간다. 멀리 돌아온 느낌이다. 나이가 들어 낭만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개인화되어 가는 세상 특히 4차 산업 시대가 접어들수록 낭만적인 요소가 더 잊혀가는 느낌이 든다. 순수했던 낭만을 확인해보고 되새겨보기 위한 기회를 가져본다.


낭만에 대한 전반적인 인문학, 철학적인 고찰로 철학자와 문학자들이 대거 인용된다. 어떻게 낭만이라는 감정이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지를 시대적 접근으로 살펴보고, 근래 영상물 범람으로 낭만이 실종되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낭만주의의 창시자,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강렬히 느낄 수 있는 사람"(p36)을 시인이라 일컫는다. 그러면 시와 음악, 미술, 문학, 풍경이나 사람과의 만남에서도 충분히 '낭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도 워즈워스와 같은 시인들의 시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찰스 디킨스의 <거대한 유산>과 <올리버 트위스트>와 같은 문학 작품들을 살펴보며 낭만과 감수성을 상기시킨다.


낭만적인 삶이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요소인 것처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낭만성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워즈워스의 시 한 구절을 소환하면서 자연을 더 가까이하라며 주문한다. "우리의 것인 자연을 바라보지도 않고, 우리는 돈을 벌고 쓰는 데 온 힘을 낭비하고 있구나"(p318). 낭만을 잊혀가는 현대 사회에서 곱씹어볼 대목이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 여우-"(p111)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낭만을잊은그대에게 #김성중 #흐름출판 #낭만주의 #영국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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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 - 위대한 소설의 무대로 떠나는 세계여행 여행이 좋다
세라 백스터 지음, 에이미 그라임스 그림, 이정아 옮김 / 올댓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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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소설의 무대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부제에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어느 정도 기대할 만한 주제다. 얼른 목차를 펼쳐 어떤 작품이 있는지 살펴본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시작으로 스물다섯 작품이 눈에 띈다. 그 소설의 배경 도시도 다들 가보고 싶은 여행지다. 가게 되면 작가의 눈에 들어온 풍경을 담아보면 멋진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행에 대한 열정과 멋진 세상에 이끌려 여행 작가가 된 저자의 이력을 보면 여러 잡지에 여행 관련 글을 올리고, 십여 권의 <론리 플래닛>에도 글을 썼다. 그가 출간한 역사와 여행 관련 책들도 구해다가 읽고 싶어진다. 수십 년 내지 몇 백년이 흘러 세상이 변했지만, 저자는 소설 작품의 흔적을 찾아 샅샅이 뒤진다. 소설 속의 거리나 공원이 남아 있는 경우 그때 작가의 심경과 거닐었던 시간을 생각해보며, 변화한 현재의 풍경에서 소설 스토리를 오버랩시켜본다. 그럴수록 몰랐던 작품과 그 배경 도시의 흔적을 찾아다 읽어보고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진다. 감명 있게 읽은 작품의 배경은 어떨까? 기대하고 찾아 읽어보면 여행 전문가인 저자의 특별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생소한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일면서 다음 독서대기 목록에 우선순위로 올려둔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소설을 가까운 시일에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 무대를 소개하는 것만으로 소설의 매력이 훅 와닿는다. 다음에 꼭 찾아갈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버킷리스트 목록에 세부적으로 추가해둔다. 그리고 사진이 아닌 아름다운 삽화는 배경 장소의 감성적인 요소가 한층 더 어필하게 되는 면이 있어 낭만적인 느낌이 묻어난다. 위대한 소설의 배경이 된 여행지에 순간이동하게하는 마법과 같은 책이다.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선풍기 바람과 함께 새로운 느낌의 간접 여행을 즐기기 좋은 도서로 추천해본다. 


유명 여행지에 관련 소설을 들고 가면 문학 여행을 빙자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실감나는 꿈을 꾸면서 갈 수 있을 것 같다. 

파리 -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피렌체 -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 <전망 좋은 방>

나폴리 - 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상트페테르부르크 - 포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런던 -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사이공(호찌민 시) - 그레이엄 그린 <조용한 미국인>

뉴욕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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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파리 This is PARIS (2022-2023년 최신판)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김민준 외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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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어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다가 이제 조금씩 다시 하늘의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벌써 주위 분들이 유럽여행을 다녀와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라는 농담 같은 진심을 드러낸다. 지인 중 한 분은 파리지앵을 지향한다며 거의 매년 파리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동안 못 나갔다며 들뜬 기분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많은 사람의 로망이자 여행 명소인 프랑스 파리 안내서가 최신판으로 테라출판사에서 출간하게 되어 집어 펼쳐본다. 



다섯 분의 집필단은 파리 현지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실력 있는 파리 여행 가이드와 도슨트로 소문나신 분이다. 근래 테라출판사에서 <비-하인드 파리, B-hind PARIS>를 박영희 저자가 파리의 보통 날 일상을, <쁘띠 파리, Petit Paris>를 박영희, 윤유림 두 분이 현지 뒷골목까지 다니면서 직접 쓴 리얼 파리를 보여준 내공이 있으신 분이다. 이번 <디스 이즈 파리>는 출판사에서도 자랑할만한 역대급 집필진이 '요즘 파리'를 담았다. 파리의 건축물과 예술품을 시대별로 구분하여 주요 작가들의 작품과 볼거리를 프랑스 역사와 접목해 자세하게 쉽고 재미있게 정리했고, 박물관과 미술관의 대표 작품 이미지와 구조도까지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파리 근교 9개 소도시까지 안내하여 수준 높은 파리 여행 가이드북으로 필수도서가 될 듯하다. 



수백 년간 유럽 대륙의 문화 수도로 군림해온 프랑스답게 화려한 예술품과 역사적 유물이 가득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사전조사를 많이 할수록 감동도 배가될 것이다. 테라출판사의 <디스 이즈 파리>는 디테일이 하나하나 살아 있는 명품 가이드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여행서가 아닌 정리가 잘된 파리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몇 페이지만 보더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디스이즈 #파리 #김민준 #박영희 #윤유림 #임현승 #정희태 #테라 #프랑스여행 #여행가이드북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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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기가 되는 삼국지 - 지혜가 꼬리를 무는 77가지 이야기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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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삼국지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책머리에'의 첫 구절에 뜨끔하다.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고,"(p5)라는 말에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무슨 말인지? 무식해서? 인간이 못돼서? 인간 도리를 못 한다? 여러 가지 추측해보지만, 답이 어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사람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응용 가능한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p5)는 편저자의 말로 보아 삼국지의 이야기로 지혜를 배울 것이 많다는 선에서 받아들이고 싶다. 그리고 "열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도 말라"(p5)는 말에 오기가 생기지만,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열 번 읽은들 말짱 헛인 경우도 많지 않을까? 우선 원본 삼국지 일독을 하기 전에 워밍업 차원으로 이 책을 펼쳐본다.


용쟁호투, 삼고초려, 오합지졸, 명불허전 등등 잘 알려진 사자성어에 엮인 이야기를 보면서 유래와 배경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삶의 지혜 77개의 사자성어 명언을 뽑아 삼국지와 중국 역사에 녹아있는 부분을 찾아 그 의미와 역사적 사례를 논하는 구성이다. 고전의 지혜와 정수가 녹아들어 있는 명언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과 상상력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명언에 대한 이해는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세상의 통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역사와 더불어 삶의 지혜를 배워가는 데 큰 도움을 된다. 삼국지를 일독한 후 읽어보면 역사적 전개 정리가 되고, 궤를 같이 달리는 중국 역사 이야기를 덧붙여 알아가는 보너스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단, 한 두 가지 아쉬운 점은 주옥같은 명언 하나하나가 삼국지 내용이다. 그런데 삼국지 원전이 열 권인데 읽지 못 한 사람에게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발췌 위치를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첨부된 역사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더 찾아 보고 싶은 독자를 위한 배려가 아쉽다. 그리고 요즘 한자가 힘을 잃어가고 있지만 한자어에 대한 오타가 종종 눈에 띄어 옥에 티다.


관련 명언들을 보다 보면 삼국지는 역시 걸출한 영웅 이야기다.

"무릇 영웅이라 함은 가슴에는 큰 뜻을 품어야 하고, 배에는 좋은 모략이 있어야 하며 우주의 진리를 감추고 있고 천자의 기운을 뱉어낼 수 있는 자를 말합니다."(p63, 조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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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덴 공장의 기적
김영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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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일본 책인가?' 싶었지만, 한국인 스승이라는 부제에 무슨 소리지? 하고 궁금증이 일었다. 산덴 공장은 일본에서 자판기를 생산 판매하는 산덴 리테일 시스템 회사의 공장이다. 이곳에 저자 김영순이 가서 자신의 셀생산 방식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무려 300% 이상 올렸다. 코로나19에도 유연한 이 시스템 덕분에 오히려 주문이 늘어나고 기록적인 결과를 보였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제조 강국 일본을 놀라게 한 초생산 혁명은 그를 산덴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인정하는 '한국에서 온 스승'이 되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롯데에서 시작하여 롯데기공 대표이사까지 근무한 잔뼈 굵은 롯데맨이다. 캐논코리아 안산공장에서 인간소외의 상징인 포드형 컨베이어 벨트를 뜯어내고 셀생산 방식을 도입해 성공시킨 주역이다. 그의 저력과 혁신 가능성을 알아본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은 공장장과 사장단 그룹을 끌고 무려 3번이나 찾아왔고, 많은 대기업의 회장과 사장은 물론 경영학자와 언론인들도 견학하고 극찬했다. 


산덴 공장에서 혁신은 기존 방식에 젖어있던 직원들의 반발과 저항이 심했다. 조직개편, 관리, 경영, 심지어 현장의 낭비 제거에도 반대했다. 하지만 불량과 낭비 개선 활동을 하면서 직원들이 성과 인정과 칭찬에 뿌듯해하고 기뻐했다. 회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작업에서 엄청난 개선을 이루었다. 군더더기 없는 조직과 낭비 없는 업무로 개선하고 직원들에게는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저자의 인간존중 생산 방식에 관한 스토리를 보면서 앞으로 많은 업계에서 신명 나는 직장문화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생각과 습관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기존 방식에서 안주하고 혁신시키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태될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을 경영자는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이제는 밀어붙이는 실적보다 개개인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직장 분위기 개선과 업무 혁신이 답임을 알 수 있다. 


"카멜레온과 같이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p286)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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