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예쁜 책이네요

사고뭉치 돼지소년 - 하와이 옛이야기 ㅣ 열린어린이 옛이야기 그림책 4
제럴드 맥더멋 지음, 서남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12년 3월

하와이의 옛이야기라는 소재가 새로워요. 독톡하고도 선명한 그림은 우리 8살 5살 아이들을 동화 속으로 홀딱 빠지게 했습니다. 그림이 생동감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큭큭 킥킥거리며 돼지보고 빨리 도망가라 하더라구요. 의성어랑 의태어가 재미를 더해주구 리듬감이 있어 아이들이 잘 집중하는 것 같아요^^ 처음과 마지막에 할머니가 돼지소년을 사랑스럽게 안고 있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생생한 달 탐험

달, 지구의 하나뿐인 위성 ㅣ 열린어린이 우주 캠프 6
최영준 지음 / 열린어린이 / 2012년 4월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물론 엄마인 제가 더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책의 겉표지 그림부터 다릅니다. 선명한 달의 사진이 달을 가까이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아 아이가 많이 신기해 하더라구요  책을 읽을때 아이는 무척 바쁩니다. 사진보느라 글씨 읽느라.. 너무도 생생한 달의 사진이 마치 아이와 제 자신이 달에 와 있는 느낌이었어요^^ 사진이 일반 과학책에선 보기 어려운 선명하고 실제적이며 사진 위에 글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책의 내용은 8살인 큰 애가 읽고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설명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되어 있어요. 전문 지식이 담긴 과학책임에도 불구하고 동화책처럼 따뜻하고 신비하고 재미있었으니까요. 어쩜 과학 지식을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군더더기 없이 설명할 수 있었을까? 저자가 누군지 궁금할 정도로 감동입니다.
내용 편집에 있어서 좀 더 궁금하거나 필요한 전문적인 내용인 경우는 작은 글씨로 매 페이지 마다 있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되어 있어 아이의 호기심 해결 및 달에 대한 지식을 넓혀주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저학년 아이들 눈높이에 딱인것 같아요~

기분 좋은 날 ^^

열두 달 자연과 만나요 - 우리 동네 자연 이야기 ㅣ 녹색손 자연 그림책 1
임종길 글.그림 / 열린어린이 / 2011년 11월

이 책을 읽고나니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12개월, 매 월마다 동네 주변의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이 글과 세밀화로 잘 묘사되어 있네요. 꽃과 새, 나무, 곤충 등 책을 읽다보면 우리 집 주변의 자연을 새롭게 발견하고 한 둘 알아가는 기쁨이 있답니다. 작가의 따스하고 서정적인 글 표현이 신비한 자연을 친근하게 느껴지게 하고 부드러운 세밀화가 살아있는 자연을 잘 표현해주어 책을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 지는것을 느낄수 있네요. 제 아이는 7살인데 그림이 신기한듯 그림 옆 작은 글씨까지 다 읽네요. 이 책은 아이가 읽기에 좋은 것 같아요. 주변에 미처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것들을 많이 알 수 있고 자연관찰 책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예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의 변화가 지식이 아닌 삶으로 넉넉한 마음과 여유로움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 이런 것들이 있다하니 아이와 같이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서아프리카 토끼 조모를 만나고..^^

꾀주머니 토끼 조모 - 서아프리카 옛이야기 ㅣ 열린어린이 옛이야기 그림책 3
제럴드 맥더멋 지음, 서남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11년 9월

우리 집에는 제럴드 맥더멋의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책이 있어서 꾀주머니 토끼 조모 책을 본 순간 바로 같은 작가임을 알았습니다. 역시나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의 그림은 우리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4살짜리 둘째는 날마다 이 책을 봅니다. 내용을 읽어주지 않아도 자기 혼자 그림 보는 것은 좋아합니다. 그리곤 마지막장에서 토끼에게 얼른 도망가~라고 얘기하지요^^ 어른인 제가 볼 때 내용에 반전도 있고 재미있기도 하는데 4살아이가 이해하기엔 내용이 조금 어려운것 같고 7살짜리 큰 애가 보기에 적당한 것 같아요. 재치있고 재미있고 다른 나라의 옛이야기를 접한다는 자체가 새로웠어요 ^^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

흉내쟁이 코요테 - 미국 남서부 옛이야기 ㅣ 열린어린이 옛이야기 그림책 2
제럴드 맥더멋 글.그림, 서남희 엮음 / 열린어린이 / 2011년 7월

흉내쟁이 코요테.. 미국남서부의 옛이야기라고하는데.. 저는 읽으면서 재미가 있고 웃음이 나왔는데 7살짜리 아들이 이 책의 내용이 진짜인줄 알고 4살짜리 동생에게 설명해주는 모습에 다시 한번 더 웃음이 나왔습니다. ^^ 책은 제럴드 맥더멋의 명성처럼 색감도 뛰어나고 그림도 생생하게 표정 하나하나까지 잘 표현했습니다. 무엇보다 운율감있는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와 아이가 책을 읽는 내낸 흥미있어 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아프리카 풍의 그림으로 밝고 선이 명확해서인지 아이가 끝까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라구요 ^^ 옛이야기라고 했는데 내용이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처럼 권선징악이 아닌 창의적이고 신선한 느낌으로 아이의 생각 주머니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폭이 더 넓어지고 깊어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아이가 동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른 동물도 코요테처럼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하며 아이가 생각하고 추측해서 이것저것 말하는데 새롭더라구요. 오늘도 좋은 책 한 권으로 행복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