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탐구 생활
게일 피트먼 지음, 박이은실 옮김 / 사계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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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 : 페미니즘 탐구생활

* 저자 : 게일 피트먼

* 출판사 : 사계절

* 함께한 날 : 2019.7.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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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를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라고 나와 있지만, 누구나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슈는 넘치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문 페미니즘의 개념과 역사를 탐구하고 생활 속 활동으로 배울 수 있는’ 쉬우면서도 흥미로운 책. 가족들이 함께 읽어도 좋겠다.

 

우리 일상에는 많은 성차별적 관습들이 녹아있다. (물론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많은 매체에서 그리고 있는 여성의 모습은 아직도 의존적이거나 성 상품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미디어에 노출된 여성들의 모습,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독서와 문해, 취미 등 아주 일상적인 소재에서 성 불평등적 요소를 꼬집어 내고 그것을 비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해준다. 더 나아가 ‘바로 해보는 페미니즘’에 제시되어 있는 활동들을 활용하여 건강하게 페미니즘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페미니스트 역사>이다. 페미니스트의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여성운동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가치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무엇이든 쉽게 주어지는 것은 없다. 투쟁의 역사 속에서 피 흘리고, 희생된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이곳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던 분들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힘이 된다. 또한 내 삶의 태도, 방향이 중요함을 알게 되어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주체적 인간’으로서 모두가 평등해지기 위한 움직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건강한 의식을 갖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자극적이지 않고, 적대적이지 않으며 누구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페미니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이 책이 더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여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가하고 있는 차별의 대상 모두를 아우르고, ‘억압’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이 책의 가치이기도 하다.

 2019.7.24.

*** 나에게 온 문장

- 고정관념의 위협 : 특정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나도 모르게 순응하는 현상

- 고정관념의 격려 : 긍정적인 고정관념이 작동할 때 일어나는데,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해준다.

 - 자신이 여성이라는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여성다운 매력을 중요시하는 사람일수록 나쁜 성적을 받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답니다.

 - “매혹적인 여자가 되기는 쉽습니다. 똑바로 서서 바보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거든요.”

 - 동조의 길은 억압적이고, 소외하고, 비인간적이게 만드는 사회 규범을 재강화해요. 성차별이나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 또는 성폭력 같은 일에 침묵하거나 변화를 위해 행동하지 않을 때, 본질적으로 그런 현실에 나는 불만이 없다고 말하는 셈이 되죠. … 목소리를 내야 하고 행동을 해야 해요. … 동조는 자신감의 적이에요!

 - 책임감의 분산 :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주변에 같이 있을 때 행동을 덜 취하게 되는데, 자신 말고 다른 사람들이 행동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 불행히도 모든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가 행동을 취할 거라고 생각하면 결국 아무도 행동을 취하지 않게 돼요.

 -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대신해서 생각하도록 두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믿기를 바란다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마세요. 진짜가 되세요. 다른 사람을 대충 베낀 어떤 것이 되지는 마세요.

 - 스스로 생각하세요.

 - 부정적인 말을 긍정적인 것으로 새롭게 만들 수 있어요. 우리는 또한 정확하지 않은 부정적인 말에 도전할 수 있고 그것을 긍정적이고 정확한 말로 재구성할 수 있어요.

 - 아이들은 남성 중심적으로 배워요. 이것은 남성성 또는 남자다움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고, 여성성 또는 여자다움을 폄하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죠. 아이들은 성별 양극화를 배워요. 그러니까 소년과 소녀가 극과 극에 있다고 여기게 되는 거죠. 남성 중심주의와 성별 양극화가 합쳐지면 소년들의 행동은 소녀들이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이 되는 반면에 소녀들의 행동은 소년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되어 버려요.

 - 온정적 성차별주의는 위험해요. 왜냐하면 성별 불평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고 동성애 혐오증, 이성애 중심주의, 트랜스젠더 혐오증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온정적 성차별주의가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여성들이 그것을 성차별주의라고 보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에요.

 - 교차적으로 접근할 때라야 한 사람의 통합적 인성이 각각의 정체성으로 쪼개져서 인식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어요. 통합적으로 존재하는 사람을 여러 정체성으로 조각조각 나누어 인식하는 것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억압적이기도 하죠. 더욱이 교차적 접근은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동성애 혐오증, 계급 억압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드러내면서 억압 ‘체제’를 해체할 것을 요구해요.

- 특별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요 억압체제가 상호 연동한다는 사실에 기반한 통합적 분석과 실천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 억압들의 총합이 우리 삶의 조건을 만듭니다.

 

 - … 읽기란 강력한 행위이기 때문이에요. 여성들이 안내자나 쓰는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읽을 수 있게 되면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배울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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