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살림집에서 부터  하나의 도시 건설에 이르기 까지 그의 건축관에는 언제나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그의 작품들엔 건축가 자신의 원대한 꿈이나 야심찬 욕망보다 언제나 인간을 위한 공간,   

  인간과  함께 성장하는 건물,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감싸는 건물에의 의지가  더 확고하게 담겨 

  있다.

  그렇기에 그가 삭막하고 차가워 보이는 콘크리트를 주요 소재로 삼은 것은 웬지 아이러니 해 보

  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과 함께 성장하는 살아있는 건축을 지향하는 그에게 무색의 정지된 공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더욱 극적인 생명력 있는 공간으로의 탄생을 연출하기에 과연 콘크리트는 더할 나위

  없는 매력적인 소재가 아니었을까 생각 해 본다.

 

    특별히 도시에 관한 그의 기술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끊임없이 변화 해 가는 도시 속에서 그 변화를 바라보는 수동적 존재가 아닌, 바로 그 변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서의 `나`의 발견은 참으로 신선한 것 이었다.

   도시의 일상적 풍경들,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거리와 건물들의 변화... 거기에 나의

   삶과 추억들도 녹아있으니 도시와 나는 어느새 함께 성장 해 온 것이리라.

 

     그는 살아있는 건축을 사회에 내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살아있는 건축`이란 소통하고 발전하고 치유하는 것이리라.

   `건축`이란 행위를 통한 그의 인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의 의지가 참 놀랍다.

 

     `안도  다다오`

    마치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건축`을 택한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책 곳곳에 사람의

    생명, 삶, 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건축이란 무언가 지어 올리는 물리적 행위로만 생각했던 내게 이 책은 내 주위의 거리와 건물

    들, 그리고 그 속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그 안에 담긴 그들의 꿈을 생각 해 보게 하는

    뜻밖의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문득  오랜시간 나와 함께 한, 나의 역사(?)가 담긴 이 작은 공간이 정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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