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하는 건축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임태희 감수 / 안그라픽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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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시멘트와  철근의 조합이 아닌 살아서 진화하는 `건축`을 만나다!                             사회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의 건축에 관한 대담을 통해 인간과 건축은 어느 한쪽이 주가 될 수 없는 참으로 유기적인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집합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정치 의식이 형성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으며

그로써 건축물이 단순한 거주지 이상의 의미로 한층 더 다가왔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좀 더 현대적으로, 능률적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온 도시와 건축물들이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비능률적으로 여겨졌던 옛 모습, 옛 기능들과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분위기로의 전환 역시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전 재건된 숭례문의 조성과정을 보며 수백 년 전 조상들의 지혜와 가치가 담겨진 그 건축물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이토록  깊은 감동과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것... 이것이야 말로 `연결하는 건축`의 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또한 단순히 옛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으로 전환하는 오만함에서 벗어나 작가의 말처럼 "건축물들을 포함한 모든 인공물의 연약함에 입각한 자연에 대한 철저하게 겸허한 도시 정책, 도시 디자인이 요구된다"는 대목이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다.

인간과 건축과의 조화와 화합, 균형을 위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시도하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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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살림집에서 부터  하나의 도시 건설에 이르기 까지 그의 건축관에는 언제나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그의 작품들엔 건축가 자신의 원대한 꿈이나 야심찬 욕망보다 언제나 인간을 위한 공간,   

  인간과  함께 성장하는 건물,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감싸는 건물에의 의지가  더 확고하게 담겨 

  있다.

  그렇기에 그가 삭막하고 차가워 보이는 콘크리트를 주요 소재로 삼은 것은 웬지 아이러니 해 보

  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과 함께 성장하는 살아있는 건축을 지향하는 그에게 무색의 정지된 공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더욱 극적인 생명력 있는 공간으로의 탄생을 연출하기에 과연 콘크리트는 더할 나위

  없는 매력적인 소재가 아니었을까 생각 해 본다.

 

    특별히 도시에 관한 그의 기술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끊임없이 변화 해 가는 도시 속에서 그 변화를 바라보는 수동적 존재가 아닌, 바로 그 변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서의 `나`의 발견은 참으로 신선한 것 이었다.

   도시의 일상적 풍경들,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거리와 건물들의 변화... 거기에 나의

   삶과 추억들도 녹아있으니 도시와 나는 어느새 함께 성장 해 온 것이리라.

 

     그는 살아있는 건축을 사회에 내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살아있는 건축`이란 소통하고 발전하고 치유하는 것이리라.

   `건축`이란 행위를 통한 그의 인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의 의지가 참 놀랍다.

 

     `안도  다다오`

    마치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건축`을 택한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책 곳곳에 사람의

    생명, 삶, 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건축이란 무언가 지어 올리는 물리적 행위로만 생각했던 내게 이 책은 내 주위의 거리와 건물

    들, 그리고 그 속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그 안에 담긴 그들의 꿈을 생각 해 보게 하는

    뜻밖의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문득  오랜시간 나와 함께 한, 나의 역사(?)가 담긴 이 작은 공간이 정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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