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팥죽 ㅣ 그래 책이야 79
조현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갑자기 달라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
.

아이들과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 ”인생 팥죽”을 읽었습니다.

주인공 나라는 아빠가 돌아가신 뒤 마음 한구석에 빈자리를 안고 지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친구 대수와 다투게 되는데, 선생님은 나라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나라만 혼을 냅니다. 엄마까지 학교로 부르겠다는 말에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은 더 커지네요.

그런 마음으로 집에 가던 길, 엄마에게서 야근한다는 문자를 받게 돼요.
오늘따라 엄마도 보고 싶고, 아빠도 생각나고… 나라의 마음이 참 쓸쓸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다 시장 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한 팥죽집.

한 할머니가 끓여준 따뜻한 팥죽을 먹는데, 설탕을 듬뿍 넣은 그 맛이 아빠와 함께 먹었던 팥죽과 똑같았어요.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을 먹었을 뿐인데 나라의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 것 같았어요.

그런데 더 신기한 일은 그다음부터였어요.

늦게 퇴근한 엄마가 나라가 가져온 팥죽을 먹고 난 뒤, 다음 날부터 완전히 달라진 거예요. 회사도 쉬고, 맛있는 반찬도 해주고, 생선 살도 발라주고, 볼에 뽀뽀도 해주고요.

학교 앞까지 마중을 나오고, 대수가 나라를 괴롭히자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와 따끔하게 혼내주는 모습도 기억에 남았어요.

평소와 너무 달라진 엄마가 낯설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라가 얼마나 든든했을까 싶더라고요.

저도 어릴 때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누군가 내 편을 들어주면 이상하게 마음이 풀렸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에게도 그런 순간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인생 팥죽을 읽으면서 팥죽 한 그릇이 단순히 따뜻한 음식만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아빠와의 추억이 담겨 있기도 하고, 외롭고 속상했던 나라의 마음을 달래주고 공감하는 역할도 하니까요.

그리고 책읽고 아이들에게 가족은 내 편. 이란 마음을 꼭 알려주고싶었어요.

항상 바쁘게 지내느라 표현하지 못했던 엄마의 마음, 곁에 없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아빠와 할머니의 사랑까지.

아이들과 책을 읽고 나서
“엄마가 언제 내 편이라고 느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이 먹고 싶네요.

추운 날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인생팥죽🥣

📌 출판사로부터 책 지원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