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푸코의 꼬마 요리법 ㅣ 난 책읽기가 좋아
강경수 지음 / 비룡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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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숲속 오래된 떡갈나무 구멍에는 덩치가 아주 크고 심술궂은 외뿔이 괴물, 푸코가 살고 있었답니다. 푸코는 "숲에서 가장 무서운 괴물 되기," "내 구역에 들어온 인간 잡아먹기" 같은 아주 거창하고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며 살았지만, 실상은 늘 맛없는 단풍잎만 씹으며 배고픔을 달래기 일쑤였지요.

어느 날, 배고픔에 지쳐 마을로 내려간 푸코는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한 몸에 받는 똑똑하고 귀여운 꼬마를 발견합니다. "세상에 이런 귀여운 꼬마처럼 맛있는 건 없지!"라며 한입에 꿀꺽 삼키려는 순간, 꼬마는 당황하지 않고 아주 기발한 꾀를 냅니다.

"지금 저를 잡아먹어도 괜찮지만, 저는 요즘 쑥쑥 자라고 있어요! 지금보다 콩나물처럼 더 커진 다음에 잡아먹는 게 괴물님한테도 좋지 않을까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제안하는 꼬마의 말에, 순진한 푸코는 "몇 년 후 통통해져 있을 꼬마"를 생각하며 훗날을 기약하고 다시 떡갈나무 구멍으로 돌아갑니다.

시간이 흘러 배고픔을 참다못해 찾아온 푸코는 푹 자란 소년을 다시 잡아먹으려 하지만, 소년은 이번엔 짝을 찾아달라며 푸코가 큐피트에게서 빼앗은 사랑의 화살을 이용해 마음에 드는 소녀와 맺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서로 사랑해야 싱싱하고 맛있는 법"이라는 미식가다운 생각에 푸코는 화살을 쏘아 둘을 맺어주고, 또다시 맛없는 단풍잎을 씹으며 먼 훗날을 기약합니다.

또 몇 년 후, 이제 청년과 아가씨가 된 둘을 찾아간 푸코에게 청년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부부 싸움 같은 것도 지칠 때쯤 잡아먹어 달라"며 결혼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푸코는 질질 짜는 인간보다 행복을 충분히 누린 인간이 맛있다며 그 제안마저 받아들이고 돌아가 맛없는 단풍잎의 쓴맛을 견뎌내지요.

결국, 또다시 오랜 기다림 끝에 어엿한 부부가 된 이들의 집을 찾아가
"이제 결혼도 했으니 약속대로 뱃속으로 들어와라"라고 당당하게 외칩니다. 하지만 숲속 다른 괴물들이 “저놈은 겁쟁이라 인간을 못 잡아먹는다"라며 비웃자, 미식가를 꿈꾸던 푸코는 깊은 상처를 받고 이성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순간의 이성을 잃고 돌이킬 수 없는 돌발 행동을 저지르게 됩니다.

과연 수년 동안의 기다림과 맛있게 먹기를 미뤄왔던 푸코는 정말 그 부부의 아기를 한입에 꿀꺽 삼켜 버렸을까요?

아이와 너무 재밌게 읽었던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싶은 분들! 도란도란 앉아서 꼭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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